뚝뚝 떨어지는 가계대출 금리…8개월 만에 최저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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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전체 예금금리 3.43% 대출금리 5.01%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5만원권 지폐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4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한 5.01%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개월 연속 동결한 가운데, 가계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연속 하락해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4월 중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5.01%로 직전 달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한 수치로, 지난해 9월(4.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4.82%로 0.14%포인트 하락했다.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8월(4.7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4%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내려 지난해 7월(4.16%)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픽스(COFIX)나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떨어진 데다, 은행들 간 대출금리 인하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4.19%)가 전월 대비 0.13%포인트, 변동형 주담대 금리(4.46%)가 0.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4.11%로 0.31%포인트 내렸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14%포인트 내린 6.30%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4월 전체 기업대출 금리는 5.09%로 지난달 대비 0.16% 하락해 5개월 연속 하향세를 이어갔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18%포인트 내린 5.01%,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0.14%포인트 떨어진 5.14%다.

한편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보다 0.13% 하락한 3.43%로 집계됐다.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03% 하락한 1.58%다. 예대금리차가 2개월 연속 축소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만이다. 은행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8%로,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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