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에도 기부 물결…재난·재해에 170억 기부한 두나무
  • 강일구 기자 (kgb019@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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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복구’에 팔 걷은 두나무…산불‧호우‧지진에 구호 성금 기부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진행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 캠페인에 사람들이 참여해 산림 회복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 두나무 제공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진행된 '세컨포레스트와 함께하는 회복의 숲' 캠페인에 사람들이 참여해 산림 회복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 두나무 제공

지난해부터 울진·삼척 산불과 중부지방 폭우, 튀르키예 대지진 등 대규모 재난·재해가 국내외에서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선제적 구호 활동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두나무는 수백억원 상당의 구호 성금 기부를 비롯해 고유 기술력을 결부한 참여형 캠페인 등을 통해 차별화된 기부 행렬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나무가 2018년부터 재난 지원을 위한 구호단체에 기탁한 각종 기부액은 170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등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억원을 기부하는가 하면, 지난해 8월 정부 지역 집중 호우 당시에는 같은 기관에 20억원을 기부해 수재민의 일상 복귀에 힘을 보탰다.

두나무는 국제적 재난‧재해에도 적극적인 구호 행보에 나섰다. 올해 초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엔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활용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업비트 이용자가 기부용 전자지갑 주소로 비트코인을 기부하면 해당 금액만큼 일정 한도 내 두나무가 추가로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캠페인 시작 일주일 만에 약 2억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총 4억4000만원의 모금액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통해 튀르키예 피해 지역에 전달됐다.

또 지난해 3월에는 두나무가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주민 식량 지원을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원을 기부해 주목 받았다. 해당 기부금액은 16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현지 및 피난민에게 하루치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규모다. 

두나무는 단순 기부뿐만 아니라 고객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재난 위기의식에 대한 인식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 내 마련된 가상의 숲인 ‘세컨포레스트’를 활용해 산림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 사례가 대표적이다. 세컨포레스트 참여자가 나무 한 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 두 그루를 심는 방식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산림 복구에 동참할 수 있어 약 2만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해당 캠페인으로 지난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에 3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식재되고, 6000만원의 치료 기금도 조성될 예정이다. 

두나무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가치 실현을 위해 전 세계적 재난‧재해 상황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 세대에 기여한다’는 ESG 경영 철학에 맞게 앞으로도 시의적절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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