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입주물량 쏟아진다…“매물 소화 쉽지 않을 것”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05.3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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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국서 3만1417세대 입주…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16만5887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6월 전국에서 아파트 3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동안엔 16만 가구 넘게 입주가 예정돼있어, 일부 지역에선 매물 소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6월 입주 물량은 총 3만1417가구로 전월보다 45% 늘어난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약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1912가구, 지방에서 950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으로 2개월 동안 입주 물량이 없었던 서울에서 4833가구가 입주하고, 경기는 과천‧수원 등에서 6371세대가 입주한다. 인천은 1만708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2007년 8월(1만1207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전월보다 9%가량 적은 9505가구가 입주하며 대구 2756가구, 경북 1630가구, 부산 1469가구 등 순이다.

시계열을 올해 하반기로 늘리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6만5887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3351가구)보다 16%, 지난해 하반기(14만4886가구)보다 14% 각각 많은 물량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방의 경우 입주 물량이 일부 지역에 쏠리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미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았던 지역은 분양가 이하로 거래되거나 전셋값 하락세를 보이는 등 매물 소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직방 측은 “청약시장은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시장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경기 침체 우려가 있고 기존 아파트 시장도 수요자의 관망 기조가 짙어 섣불리 시장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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