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등판한다…여야, ‘사전투표율 최고’ 강서구 보선 막판 총력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3.10.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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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누적 기준 22.64%, 재보선·지선 중 최고
D-2, 여야 지도부 총출동…이재명 오후 6시 ‘집중 유세’ 참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는 연휴 마지막 날이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D-2인 9일 총력전에 나선다. 여야는 지난 6~7일 이틀 간 이뤄진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2.64%를 기록한 데다, 이번 선거가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보는 만큼 막판까지 치열한 유세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단식 회복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저녁 직접 지원 유세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지도부가 강서구로 총출동한다. 김기현 대표는 오후 강서구에 있는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윤재옥 원내대표도 강서구 서울식물원을 찾아 거리 유세에 나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 대표와 함께하며, 이철규 사무총장은 강서구의 상가 거리를 찾아 저녁부터 유세에 동행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에도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워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김 대표는 전날 강서구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해 “강서구의 숙원 사업인 재개발을 빨리해야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아마 사전투표율로 드러난 것 같다”며 “민주당 심판 의지가 확고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보선의 사전 투표율(22.64%)은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중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왼쪽)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중인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왼쪽)과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오후부터 당력을 총동원해 유세전에 나선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다수 의원이 오후 6시부터 강서구를 찾아 마지막 여론전에 돌입한다. 앞서 당 지도부는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 강서구 일대 집중유세를 지원했다. 이날 민주당은 의원 50여 명이 모인 지난 1차 유세전보다 더 많은 인사들이 한 데 모여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내부에선 높은 사전투표율로 고무된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내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투표율 ‘매직넘버’로 40%를 꼽아 왔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율과 같은 기세라면 최종 투표율에서 40%를 쉽게 넘길 수 있기 때문에 승리에 더욱 가까워졌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실제 ‘정권 심판론’이 높은 사전투표율로 이어졌다고 판단, 이번 선거로 정부‧여당을 심판하자며 표심을 공략해나갈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건강 회복 중이던 이재명 대표가 이날 저녁 처음으로 지원 유세에 직접 참석하면서 유세 분위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늘 오후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당분간 회복 치료를 할 것”이라며 “퇴원 후 자택으로 이동 중 진교훈 후보 집중 유세에 참석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8월31일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18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대표가 퇴원하는 것은 21일 만이다.

당초 이 대표는 8일 진 후보 유세에 동참하려고 했지만, 의료진 만류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진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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