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도 증시는 ‘빨간 불’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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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상승 마감…코스피‧코스닥도 상승 개장
연휴가 끝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 연합뉴스
연휴가 끝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1% 넘게 상승 출발했다. ⓒ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에도 간밤 뉴욕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에 국제 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10일 개장한 한국 증시도 1%대 상승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27.85포인트) 오른 2436.58에 장을 시작했다. 9시20분 현재 기관이 2336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34억원 912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43%(3.27포인트) 오른 819.66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 때 813.96으로 떨어졌으나, 이내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이 635억원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318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07포인트(0.59%) 오른 3만3604.6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63%) 상승한 4335.6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90포인트(0.39%) 뛴 1만3484.24로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주들이 4%대 밀렸지만, 록히드마틴, 노스럽 그러먼 등 방산 관련주들은 8~11%대 급등했다. 통상 지정학적 위기가 부각되면 항공주는 내리고 방산주는 오른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남부 도시의 통제권을 탈환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가 “목표를 달성했다. 이스라엘과 휴전 가능성을 논의할 여지가 있다”는 발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비둘기적’ 발언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을 인지하고, 향후 정책 방향 평가 시 이를 염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기간 프리미엄으로 인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방기금금리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0월3일 이후 최고치다.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4% 이상 올라 배럴당 88.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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