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바오‧2바오 아니에요”…푸바오 동생, 이름 생겼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0.12 10: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이바오‧후이바오로 결정…40여 일간 70만 명 투표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첫 쌍둥이 판다의 이름이 70만여 명의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 측은 지난 7월 태어난 쌍둥이 판다의 이름을 12일 발표했다. 이름은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출생 순서에 맞춰 ‘1바오’와 ‘2바오’로 불려온 쌍둥이 판다들은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앞두고 새 이름을 갖게 됐다. 통상 판다는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께 이름을 지어주는 게 관례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 연합뉴스

아기 판다들의 이름은 지난 8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40여 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1차 온라인 투표와 2차 온‧오프라인 결선 투표에 총 70만 여명이 참여했으며, 최종 후보 4쌍의 이름 중 루이바오‧후이바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일환으로 보내준 자이언트 판다 부부 아이바오(암컷·2013년생)와 러바오(수컷·2012년생) 사이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쌍둥이 판다다. 쌍둥이 판다의 언니는 푸바오로, 지난 2020년 마찬가지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바 있다.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 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 측은 쌍둥이 판다의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내년 초 일반 공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12일 오전 경기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랜드에서 국내 첫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왼쪽)와 '후이바오'가 공개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