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엔터株…하이브‧YG 반등 속 SM만 약세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3.10.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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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마약 스캔들 딛고 반등
‘경영진 조사’ 에스엠 홀로 약세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에스엠이 보유 중이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 가량을 하이브에 매각했다. ⓒ연합뉴스
에스엠 사옥 ⓒ연합뉴스

연예인들의 마약 스캔들로 급락했던 엔터주가 27일 장 초반 강세로 돌아섰다. 다만 카카오 시세조종과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 일부도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에스엠은 홀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1시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4.90%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에선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3.49%, 5.98%씩 올라, 전날 낙폭을 만회하는 흐름이다.

전날 배우 이선균에 이어 아이돌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또 ‘지라시’를 타고 다른 연예인들도 연루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에 추가 연루 연예인들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어, 이들 대형 엔터주는 줄줄이 급락한 바 있다.

이후 각 소속사는 잇따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지드래곤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 하이브 등 여러 소속사는 “해당 루머와 무관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무분별한 루머 유포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속사들의 해명과 강경 대응 예고가 이뤄지면서, 엔터주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스엠의 사정은 다르다. 에스엠은 같은 시각 전일 대비 2.76% 떨어진 10만2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한 때 1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날 금융감독원이 에스엠 시세조종과 관련해 카카오 최고 경영진을 검찰 송치하면서, 장철혁 현 에스엠 대표이사 등 에스엠 전현직 경영진도 피의자 명단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감원은 “불법적 거래로 얻은 이득은 박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악의 경우 카카오의 에스엠의 인수합병 사실이 무효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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