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24시] 30년 헌신 故 오재영 소방관, 퇴직연금 1억도 장학금으로
  • 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3.10.30 17: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항공, 사천-제주 노선 재취항
남해군, 여름휴가 만족도 전국 9위 
故 오재영씨 유족이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원을 기탁했다.ⓒ산청군
故 오재영씨 유족이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원을 기탁했다.ⓒ산청군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30년간 헌신한 고(故) 오재영 소방관의 퇴직 연금 1억 원이 산청군 향토장학회에 기탁돼 지역사회의 귀감으로 남았다. 경남 산청군은 고 오재영씨 유족이 지역 인재양성에 써달라며 고인의 퇴직연금 특례급여 1억원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산청군에 따르면 고 오재영씨는 30년간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독신이었던 고인은 공무원연금법상 연금수급권자가 없었다. 이에 유족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공무원 퇴직연금 특례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유족은 연금 청구기관에 뜻을 전달해 장학사업 1억원, 소방공무원 유가족지원사업 6000만원의 특례급여를 지급받아 산청군 향토장학회에 전달했다.

유족 대표는 “고인이 된 오빠가 정년퇴직 이후 산청에서 노후를 함께 보내겠다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헌신적인 구슬땀으로 남긴 연금을 지역 인재양성에 사용하면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밝혀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승화 군수는 “가족을 잃은 슬픔도 클 텐데 이렇게 기부를 해줘 감사하다”며 “고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장학금을 지역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29일 경남 사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사천~제주노선 복항식이 열리고 있다.ⓒ경남도
10월 29일 경남 사천공항에서 대한항공 사천~제주노선 복항식이 열리고 있다.ⓒ경상남도

◇대한항공, 사천-제주 노선 재취항…코로나 여파 2020년 중단

경상남도는 29일 사천공항에서 대한항공의 사천-제주 노선 복항 기념식이 열렸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는 박동식 사천시장과 강민국·하영제 지역 국회의원, 최정호 대한항공 부사장,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 임철규 경남도의원, 김관호 공군 3훈련비행단장 등이 참석해 사전, 제주간 하늘 길 개통을 축하했다.

대한항공 사천-제주 노선 재취항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5월 운항이 중단된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188석 규모의 보잉 737-900 항공기가 투입되며, 매주 운항 스케줄은 수·금·일요일 3회로 제주 출발은 낮 12시30분, 사천 출발은 오후 2시35분이다. 운항 첫날인 29일 제주행은 188석 가운데 130석이 찼으며, 사천행은 186석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운항 중단 후 사천공항은 소형 사업자인 (주)하이에어가 노선을 유지했지만 경영난 등으로 지난 9월1일부터 이마저 중단됐다. 이에 경남도와 지역 정치권은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한항공, 국토부 등을 상대로 노선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다. 경남도와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취항은 서부경남 도민의 항공교통 민원 해소와 사천공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남해군, 여름휴가 만족도 전국 9위 

경남 남해군이 2023년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 해 29위에서 20계단 상승해 전국 9위에 올랐다. 30일 남해군은  2016년부터 매년 9월 여름휴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군에 따르면 올해는 6~8월 중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728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다. 평가 항목은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얼마나 만족했는지,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등이었다. 

순위 상승과 관련 남해군은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 하는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솔바람해변 등 특색있는 해수욕장과 다랭이 마을·독일마을·금산 보리암 등 다수의 연계 관광 명소의 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 2023년 관광이미지 혁신의 해 등 군민과 함께 관광수용태세를 개선해 온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군은 발길 머무는 곳, 눈길 머무는 곳이 모두 관광 명소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도 청결, 위생, 물가, 안전,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광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