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간다”는 셀트리온…주가 움직일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4.01.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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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셀트리온’ 박차…글로벌 제약사 도약 추진
나스닥 상장으로 해외 시장 노려…그룹주 주가 반등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본사 앞 모습 ⓒ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본사 앞 모습 ⓒ연합뉴스

셀트리온이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나스닥 상장 추진 구상을 밝힌 가운데, 그룹주 주가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2.28% 오른 19만2400원에 장을 연 뒤로, 오전 10시15분 현재에는 0.27% 상승한 18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셀트리온제약도 1.60% 오른 10만78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주가가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내리막을 걸은 바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신주 7400만 주가 시장에 풀리면서 가치를 희석시킨 영향이다.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른 주가 하락세를 멈춘 것은 전날 서정진 회장이 지주사의 나스닥 상장 구상을 구체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 회장은 전날 한국경제인협회 퓨처리더스캠프에 연사로 나서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셀트리온홀딩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키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며 “비교적 규모가 큰 국내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은 셀트리온홀딩스가 첫 사례”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앞서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도 “나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원을 시드머니로 활용해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을 대규모로 유치해 100조원 규모 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완료한 이후, 연내 셀트리온제약과도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날 종가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41조원이며, 셀트리온제약의 시총은 4조원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통합 셀트리온’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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