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것은 치질뿐 못견디고 나타난다?

지난 4월7일 탈주한 이낙성씨(41)의 행방이 묘연하다. 이낙성씨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제보마저 사라져 경찰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탈옥 후 2년6개월간 도피 행...

‘빈집’ 같은 공연장, 음악으로 채운다

한때 파리와 함께 유럽의 중심지로 이름이 높았던 체코의 수도 프라하. 일찍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예술의 향기가 그윽한 프라하는 스메타나와 드...

이보다 더 멋진 ‘길’은 없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법수치와 면옥치외나무다리와 설피의 추억“눈이 너무 많이 와서 거긴 못 들어갈 거요.” 어성전에서 만난 구멍가게 아저씨는 잔돈을 거슬러주며 고개를 내저었다. 하...

조수미 ‘화려한 앙코르’

정상화, 혹은 구태의연. 올해 문화예술인 조사의 키워드는 그렇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이로써 그녀는 2000년 문화예술인 분야를 따로 조사하기 시작한...

희망고문

가수 겸 기획자 박진영씨는 ‘상대의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도 분명히 거절하지 않는 모호한 행위’를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박씨는 이런 고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작...

갈등과 투기 춤추는 충남 연기군 현지 르포

지난 7월10일 충남 연기군 남면 전의리. 정영교씨(70)는 요즘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고 말했다. 행정수도가 들어온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는 점심만 되면 인근 종촌리로 나간다. ...

“입만 살아가지고들…”

친구가 최근에 어느 산 좋고 물 좋은 도시 근교의 전원주택 단지로 이사를 갔다. 지방 강연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침 근처를 지나게 되어 들렀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 허탕을 치고 ...

공공의적

아시안 게임 권투에서 은메달을 따 경사로 특채된 강철중(설경구). 남들이 두 계급 진급할 동안 그는 강경장·강순경으로 두 계급 강등된다. 지명수배자 풀어주고 돈 받기, 마약 훔치기...

[여행] '가을의 전설' 만끽할 이색 마을 네 곳

가끔은 자기가 살던 집을 떠날 일이다. 낯선 곳에서 자기 자리를 돌아보면, 자신이 삶을 꾸리다 떠나간 그 빈자리가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다. 온 산에 단풍이 만발하고 있다. 바...

"아기 낳으면 돈 드립니다"

농촌 자치단체, 인구 줄자 '출산 장려금' 지급…전입자 혜택도 '푸짐' 사진설명 이보다 더 쓸쓸할 수는 없다 : 자식·손자 모두 떠난 썰렁한 시...

활화산 공포에 잠 못 이루는 일본

홋카이도 우스산(有珠山·732m)이 23년 만에 폭발함에 따라 긴급 피난했던 주민 4천6백여 명이 지난 4월13일 피난 지시가 일부 해제되어 2주일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 또 20...

'노숙자의 천국' 프랑스가 주는 교훈

“친구들이여, 도움을! 오늘 새벽 3시, 파리 세바스토폴 거리에서 한 여자가 얼어 죽었습니다. 아파트 퇴거증명서를 손에 꼭 쥔 채. 매일 밤 2천여 명이 추위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IMF에 내몰린 삶“가자 농촌으로”

국내 재벌 기업 계열사인 ㅎ건설 영업이사 김천수씨(46) 올해 꿈은 농촌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난 17년간 서울에서 회사 인간으로 잔뼈가 굵은 김씨가 귀농에 관심을 둔...

[문학]신경숙 지음

페루라는 나라가 없었다면 소설 는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소설집 밖으로 제외되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7월 하순, 선배 작가들과 함께 페루와 칠레를 향할 때, 소설가 신경숙씨는 ...

‘反 오자와‘ 정략 결혼

‘야합 정권’ ‘정략 결혼’ ‘일본의 중대 위기’. 일본 언론들은 47년 만의 사회당 출신 총리 탄생을 이렇게 보도했다. 어느 신문은 아예 ‘일본은 이제 끝장이 났다’는 극한 표현...

석탄만큼 새카만 태백시 앞날

탄광 입구에 버려진 낡은 버스에는 유리창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고, 석탄가루에 찌들어 새카매진 목제 건물들은 금세라도 무너질 것 같았다. 나동그라진 채 벌겋게 녹이 슬어가는 화차...

“예산·인사권 확보만도 큰 수확”

1945년 미군정하에서 경무국으로 창설되었던 경찰은 한시도 정권의 시녀라는 오명을 벗지 못했었다. 그러나 비록 ‘형식적 독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경찰청 발족으로 경찰...

행복 가득한 '죄수의 땅' 호주 사회복지 완벽…정치 ‘깨끗’

호주에 이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한국 교민이 아내와 함께 한가로이 공원을 거닐다 갑자기 솜사탕이 먹고 싶어 가게를 찾았다. 늙수그레한 판매원은 시계를 들여다보더니 시간이 늦어...

도둑 막는 첨단기계들

“적이 침입했다. 담장에서 현관으로 진행중. 차량 출동하라.” 지난 7일 서울 한국보안공사 관제실. 10여개의 컴퓨터 앞에 앉은 관제원들은 이 회사가 경비를 맡고 있는 金모씨의 집...

결혼 일군 시골총각 “내가 농촌 지킨다”

농촌은 과연 사람이 살 만한 곳일까? 모두들 서울로 서울로만 모여드는 세상에,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질문일지 모른다. 사실 철마다 때되면 ‘3重苦에 시달리는 농촌’을 시리즈로 다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