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청산 거부는 반역 행위

요즘 이 나라 국민은 희한한 굿을 구경하고 있다. ‘과거 청산’을 놓고 양쪽으로 갈려 벌이는 굿이 그것이다. ‘역사 청산’이라고도 부르는 그 문제의 화두는 두 가지다. 하나는 친일...

두 교수님의 ‘양계장 촌극’

‘저는 일본군 성노예가 ‘사실상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공창의 형태’였다는 일부 언론에서 유포하고 있는 발언이나 그와 유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토론 과정에서 직접 행한 적이 없...

반민특위 실패사에 해법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거나 통과한 과거사 관련 법안은 13개다. 동학혁명군(1894년) 명예회복에서부터 삼청교육(1980년) 피해자까지 100년을 아우른다. 관련 법안 통과는 피해...

21세기에 부활한 마녀 사냥

정계 입문 9년째, 정치인 이미경은 올 들어 비로소 정치적 전성기를 구가하는 듯싶었다. 두 번의 전국구 생활을 마치고 17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으로 ‘생환’한 그녀는 이제 집권 ...

미달이

“미달이다.”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진을 퍼나르는 네티즌들은 사진 속 인물이 몇년 전 SBS가 방영한 시트콤 에서 극중 미달이로 나온...

아해야, 청산 가자

놀라운 것은 광복 60년이 지나도록 저항의 강도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여튼 그 애비들도 징한 인간들이었지만, 새끼들도 애비 못지 않게 참으로 집요하다. 처벌하자는 것도 ...

히키코모리족

히키코모리는 ‘틀어박히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 동사 ‘히키코모루’의 명사형이다. 우리말로 바꾸면 ‘은둔형 외톨이’. 6개월 이상 집안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사람을 뜻한다. 지난 8...

역사에 청산이 있을까마는

어린 시절 영화 관람은 최고로 럭셔리한 문화 행위였다. 내 기억으로는 단체 관람 영화 중 상당수가 ‘독립군이 악랄한 일제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내용이었다. 끼니를 거르는 가족을...

1905년-그 때 그 사람들-의병장 최익현

을사늑약을 당할 당시, 일본측에서 보자면 조선에서 가장 요주의 인물 중 한사람이 바로 의병장 최익현이다. 그는 이미 1876년 이른바 '운양호 사건'의 결과로 일...

“서정주·채만식은 자발적 친일 작가였다”

일제 말, 소설가 김사량은 등 주요 작품을 일본어로 썼다. 시인 윤동주는 일본 유학을 위한 도항증을 얻으려고 ‘히라누마(平沼)’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을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친...

고구려사 문제의 본질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은 21세기 벽두 한반도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외세에 의해 한반도의 미래가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중국 역시 국익을 ...

박근혜 옥죄는 ‘4대 아킬레스건’

2기를 맞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안팎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안에서는 이재오·홍준표 의원 등 3선 강경파와 이방호·이상배 의원 등 영남 보수파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희망고문

가수 겸 기획자 박진영씨는 ‘상대의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도 분명히 거절하지 않는 모호한 행위’를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박씨는 이런 고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작...

MBC-조선일보 ‘총선 장외 혈전’

‘총선 올인’. 정치권뿐 아니라 언론까지 올인을 서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서도 가장 화제를 많이 뿌린 곳은 MBC이다. MBC가 총선 후유증을 톡톡히 앓을 전망이다. 총선...

제2 한류 돌풍

잠시 주춤했던 한류가 다시 거센 풍랑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타이완·홍콩 등 중화권에서 발원한 한류는 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전 화교 영향권을 포섭했다. 동남아의...

‘이순신 담론’ 왜 거듭 부활하나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노무현 대통령이 김 훈씨의 장편소설 를 다시 꺼내 읽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부터다. 정치권 주변에 때아닌 독서 붐이 일었다. 그리고 그 책을 읽으면 ‘노심(...

현대사 재조명 전문 ‘독립 기자’의 취재 다큐멘터리

취재부장 정지환씨(40)의 별명은 ‘독립 기자’다. 매체에 적을 두지 않고 취재하던 지난날 스스로 붙인 ‘직함’이지만, 그 말에는 다른 뜻도 들어 있다. 독립투쟁 하듯 기사를 취재...

단체장이 무서워 가위눌린 금배지들

새신임 정국 이후 여야가 노상 쌈질만 벌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때로는 한 식구보다 더 오순도순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다. ‘단체장 물 먹이기’ 같은 것을 모의할 때가 바로...

최남선과 국보 그리고 친일

일제의 문화재 정책을 뒷받침했던 대표적인 조선인으로는 육당 최남선과 이능화(1869-1943) 김용진 김대우 등 네 명이 있습니다. 김용진을 제외한 세 명은 반민족문제연구소가 엮은...

“우파는 이념 투쟁에서 패했다”

김정강씨(63)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1960년대 학생운동의 리더였다. 서울대 정치학과 1학년 2학기 때 을 번역해 학내에 뿌리기도 했다. 1965년 6·3 시위 배후 조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