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띠’의 점괘

독재정치의 특징은 오직 한 사람의 ‘천재'가 돌출하여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구가하는 데 있다. 그 전횡적인 강압풍토 아래서 정당은 ‘君臣父子의 당'이라는 모양을 갖...

돌아온 老兵 “50년6월29일 수원서 맥아더 만났다”

朴春河(67) 예비역 육군소장은 6 · 25동란 발발 직후 인민군이 파죽지세로 서울을 점령하기전날 육군보병학교 부교장에서 제2사단장에 임명되었다. 2사단은 의정부에서 인민군에 패죄...

초야에 묻힌 화가 ‘창작 지도' 준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양수리. 그곳에서 산길을 따라서 다시 1시간 이상 들어가면 동녘골이라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양평군에 속해있는 마을로 도시 냄새라고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후세인 방식 안믿는다”

팔레스타인들의 주장과 질곡의 현장을 보다 정확히 취재하기 위해 이스라엘 당국에 가자지구 취재신청을 했으나 전시라는 이유로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필자는 수소문 끝에 팔레스타인 지하...

종군기자의 영광 특종… 죽음

텔레비전이 출현하기 이전 사진은 주요한 전쟁보도의 수단이었다. “전쟁으로 출세하는 건 장군과 카메라맨”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사진은 강력하고 생생하게 현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격세지감’ 실감나는 베이징의 남과 북

운동장 훈풍이 민족화해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 북경 ‘工人體育場’응원석에서 벌어지는 장면을 보자 우리 두사람은 똑같은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잠시지만 아시아경기대회가 따뜻한 봄바...

바이얼리니스트 鄭京和

칠십년대, 유럽 또는 미국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외국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는 몰라도 바이얼리니스트 鄭京和는 알고 있더라”고 말하곤 했다. 정경화는 13세 때 한국인으로는 처음으...

편중된 성장혜택

당신은 어느 지역에 살기를 원하는가. 지금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 특히 서울을 거주희망지로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서울에는 ‘모든 것’이...

만주 벌판에 녹색혁명

드넓은 만주벌판에 한국인이 녹색혁명의 불을 당기고 있다. 만주 동북부에 펼쳐있는 흑룡강성의 三江平原에 대규모 한 · 중합작 농업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진척되고 있어 머지 않아 결실...

동유럽 ‘선거혁명’마감 의회민주주의 새 길 열려

국민이 선거로 집권당을 선택하는 것이 상식처럼 된 세상이지만,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자유선거를 맞이한 동유럽 5개국 국민들로서는 크나큰 변화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선거는 지난 ...

척박한 땅 남도에서 열매맺은 ‘牧者 밀알’

이시돌목장은 제주도의 명물이다. 제주섬의 축산업을 살피거나 한라산 밑 중 산간 지역의 개척사를 말할 때 이시돌 목장은 맨 처음 등장하는 곳이다. 그래서 북제주군 한림읍 금악리라는 ...

5월 天地는 雪原이었다

5월에도 백두산은 눈을 이고 있었다. 산중턱에 이르기까지 끝없이 펼쳐진 자작나무숲, 대바늘처럼 곧게 솟은 전나무숲도 발목을 백설에 묻은 채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樹林帶가 끊...

격동하는 동유럽 발빠른 개혁 手順

소련의 민족문제 폭발로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가 최악의 시련에 직면한 가운데서도 이웃 동유럽 사회주의제국의 개혁과정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폴란드와 헝가리는 정치개혁을 ...

極右활동, 거칠어지고 있다

아직껏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울타리 청년의집’ 테러사건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홍실아파트 길목에 자리잡은 청구빌딩 4층 호국청년연합회 사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