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양심선언하시오"

김동길 교수 자택의 대문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열려 있었다. 대문 오른쪽에 '김옥길', 왼쪽에는 '김동길'이라고 쓰인 문패도 그대로 달려 있었다...

젖가슴을 푼 여성 시의원

엄마의 가슴에 안겨 젖을 빠는 아기 얼굴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이라고 말한다. 젖가슴에 품은 아기를 그윽한 애정으로 내려다보는 엄마의 표정은 어떤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

체코의 두 민족 갈라설 운명

체코슬로바키아의 '명예혁명'을 이끌어낸 프라하의 민주광장은 언제나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빈다. 지난 18일에는 국립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진 민주광장 한가운데...

예멘공화국 주재 ??鎬 대사

고대 로마인들로부터 '아라비아의 펠릭스'(행복한 아라비아)로 불렸던 예먼이 72년간의 분단을 딛고 통일된 지 1년이 되어온다. 외세의 침략과 이념의 차이로 분단됐...

유고, ‘짜집기’로 연방붕괴 고비 넘겨

“유고슬라비아의 사회주의는 아직 패배하거나 무릎을 꿇지 않았다. 사회주의 유고는 지금껏 반공산주의의 물결을 잘 헤쳐왔다.” 금년 초 유고언론에 의해 폭로된 유고 군중앙정치위원회의 ...

“실질적 통일이 매일 이뤄진다”

아직 연방의회와 정부가 들어서지 않았으나 통일독일의 수도로 정해진 베를린의 소대시장으로 선출된 에버하르트 디프겐(50ㆍ기민당)씨는 언론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끌고 있는 사람이다. 베...

좌절이냐, 2단도약이냐 막판에 몰린 고르비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포스트 페레스트로이카' 시대의 소련의 운명을 걸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새 연방조약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동방의 빛과 님의 침묵

이른 본 한국인의 마음에 떠오르는 이름은 단영 萬海 한용운이다. 이달에는 시인의 고향 충청남도 洪城과 시집 ≪님의 침묵≫의 산실인 외설악 그리고 그의 유적이 잇는 서울을 잇는 만해...

민족분규ㆍ주변국 개입 겹치면 ‘최악’

“후세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든 그것은 이라크 사람들이 결정할 문제다. 외부세력이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 지난 2월15일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국민에게 ‘후세인의 처단’을 ...

새 혼돈의 불씨 잿더미 된 이라크

걸프전쟁은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이 일방적으로 이라크군을 물리침으로써 끝났다. 지상전투가 시작된 지 불과 사흘만에 막을 내린 이번 전쟁에서 이라크군 7만5천명이 포로가 되었으며,...

시작된 폭풍의 끝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전격적인 공격으로 시작된 걸프지상전이 개전 48시간만에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 움직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26일에 발표된 이라크의 철군...

극우 지팡이에 이끌리는 이스라엘

걸프전쟁이 일시적 소강상태에 빠졌던 지난 2월5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간디’라는 별명을 가진 한 의원의 각료취임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집권 리쿠드당의 이츠하크...

전투 이기고 전쟁 질 수도

현 상태에서 볼 때 걸프전쟁은 다국적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후세인은 알라신을 내세워 ‘성전’을 외치고 있지만 지휘체계가 분산된 상태에서 통신망과 보급로가 끊긴 1백여만명...

미국은 세계를 호령 할 것인가

전쟁에는 두 얼굴이 있다. 병사들이 피를 흘리는 실전 이외에도 후방에서 정치인이 주고 받는 말싸움 즉 협상이 또 있다. 지금도 많은 미국인이 복장터지는 일로 분해하는 것은 월남전쟁...

‘성전’ 부추기는 아랍 민족주의

미국 사람들은 어떤 일에 직면하면 다음에 올 것을 생각하고, 아랍인들은 그 전의 일을 생각한다고 한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사태가 새로운 전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

소설로 진단한 중산층의 두 얼굴

중산층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소비와 왕성한 투자의 주체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유를 추구하면서 독재를 배격하는 세력이자, 권력 및 조세 남용을 견제하는 시민정신의 담당자로 파...

親政에 휘둘리는 사공 많은 민자

1월22일로 3당합당 선언 한돌을 맞은 거대여당 민주자유당은 어디로 가는가. 민자당은 지난 1년간3계파간의 격심한 내분으로 혹독한 ‘합당의 業’을 치렀다. 올해에도 그 ‘업’이 계...

움츠렸던 노동단체 “새해엔 멀리 뛴다”

새해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사 쌍방의 준비가 한창이다. 노동계가 새로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올 노사관계에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어 작년과 크게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

‘한몫’하는 운동권 출신 정치인

13대 국회가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13대 국회에는 소위 운동권 출신 인사의 제도 정치권 참여가 두드러졌던 만큼 이들이 정치현실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민자...

통일독일 처녀 총선 민심은 보수를 택했다

통일 후 처음 실시된 독일 총선은 지난 1년 동안 진행돼온 독일정치의 보수화 경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여당인 기민당과, 기사 · 자민당은 지난 1년 동안 실시된 각종 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