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잘 치를 수 있을지 모르겠드래요”

1월17일 출근 시간대를 피해 일찌감치 평창으로 향했다. 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개최지의 모습이 궁금해서였다. 평창으로 향하는 길은 한산한 느낌이 들었다. 광주-원주고속도로(제2...

[르포] 송인서적 부도로 동네서점들 직격탄

“말라죽을 거라고 봅니다. 출판사는 출구가 사라져 꽉 막혀 죽을 거고, 서점은 당장 문을 닫진 않겠지만 너무 어렵거든요.” 18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작은 서점 ‘책방이음...

[르포] 치솟는 물가에 AI까지…알바로 겪어 본 위기의 치킨집

“띵동~ 사장님 여기 날개 반만 주세요.” 치킨호프 가게가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 6시~8시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받은 메뉴라고는 닭 날개 반 마리가 전부였다. 그 흔한 배달도...

반세기 걸쳐 만든 ‘해운 인프라’ 반년 만에 망가뜨려

2016년 대한민국 경제는 추락의 연속이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한진해운의 퇴출 사태다. 기업도 하나의 유기체와 같기에 ‘흥망성쇠’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처리 과정이 석연치 ...

[세계 한국학 현장을 가다-⑭] 전문 교수 인력 폭발적 수요 증가 따라가지 못해

“한국을 공부하려는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교수 인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한국학 교수들은 자라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사생활은 포기하다시피 하고 온 힘을 쏟아...

“차세대 리더 육성 꾸준히 늘려가야”

“아시아 전문가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게다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정책연구소는 이들의 시각과 연구 결과가 필요한 사람에게 주효한 콘택트 ...

“네트워킹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지는 게 우선이다”

“한국을 다루는 정책연구소는 각국 정부에 ‘로비(lobby)’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역할이 있다. 바로 한국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이다.”학문으로서의...

中·日에 비해 한국 전문가 턱없이 부족

9월14일 미국 워싱턴DC 의회 하원 외교위원회 회의장 증언석에 회색 머리의 한 남성이 앉았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였다. 9월9일 북한이 단행한 5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

이스라엘은 뇌성마비자도 자원입대한다

생긴 지 70년도 안 된 나라가 있다. 국가가 생겨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쟁을 겪었다. 주변국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위협받는다. 따라서 전 국민이 징병의 대상이 된다. 위협이 일상이...

《’미군위안부’, 그 생존의 기억》 #9. 아메리칸타운과 이름 없는 그녀들

40년 전 그곳에 ‘이름 없는’ 여성들이 살았다. 수인(囚人)번호처럼 방 번호가 그녀들의 이름을 대신했다. 그곳에서 여성을 ‘X번 방 여자’로 호명한 이는, 주한미군이었다. 201...

최초의 몰 타입 스튜디오 도전은 성공적

국내 최초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새로운 자동차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9월9일 이곳에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하남’과 ‘제네시스 스튜디오...

‘16번의 탑승, 0번의 바가지‘ 외국인 관광객인 척 택시를 타봤다

“헬로, 경복 팔라스 플리즈”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택시를 탔다. 그리고 영어로 목적지를 말했다. 기사 아저씨는 기자의 얼굴을 확인하더니 떨떠름하게 경복궁을 향해 출발했다. 조용히...

[2016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연예인 / ‘국민MC’ 유재석 지난해에 이어 압도적 1위

유재석이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가장 영향력 있는 연예계 인물’ 1위에 올랐다. 이는 ‘예상했던 결과’로 받아들이기 쉽다. 그가 명실상부한 ‘국민MC’이기 때문이다. 그...

돈은 중국으로 가고, 제주엔 한숨만 쌓여

8월29일 제주공항 1층. 막 비행기에서 내린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1층 대합실에서 공항 주차장까지 가는 도로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한눈에 봐도 중국인들로 보이는...

인간 지능에 끝없이 질문 던지는 MIT

“MIT(매사추세츠공과대학)는 너드(Nerd·세상 물정 모르는 천재) 소굴이죠.” 장수연 MIT 미디어랩 연구원이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편이 개봉되던 지난해 12월에 일...

‘반기문 테마주’ 투기 열풍 부는 파주 민통선

“매물 나오면 한 시간 만에 계약하는 일도 허다하다. 애물단지였던 이 땅이 이제는 보물단지가 되고 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만 공식화하면 2배는 더 뛸 거다....

일손 놓은 연평도 주민들“中 어선 또 끌어오겠다”

“아이고, 할 말 없습니다. 몇 년 동안 계속 얘기해도 뭐 하나 달라지지 않더이다. 나라에서 다 굶어 죽으라고 하는 건지 원….” 6월21일 오후 5시쯤 꽃게잡이 조업을 마치고 선...

“인공지능보다 무서운 것은 인공의식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열린책들 펴냄384쪽1만3800원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2016년 교보문고에서 조사 발표한 ‘최근 10년간 국내외 작가별 소설 누적판매량 집계’ ...

[한강로에서]신안 집단성폭행의 이면

5월 21일 밤부터 5월22일 새벽에 걸쳐 전남 신안군의 한 섬마을에서 발생한 여교사 집단성폭행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합니다. 진상이 하나씩 벗겨지고 있어 내용 언급은 자제하겠습니...

“내 가족이 그랬더라도 어떻게 감싸고도나”

전남 신안군의 한 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홍도와 함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대표적인 경승지(景勝地)로 손꼽히는 곳이다. 울창한 산림으로 섬 인근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