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도 연습하면 잘 됩니다 [최보기의 책보기]

‘100쇄가 넘도록 많이 읽힌 소설책’이 3권 있다. 《당신들의 천국》(이청준),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조세희), 《광장》(최인훈)이다. 《당신들의 천국》은 사회적 약자...

그래봤자 책일 뿐, 읽기 싫으면 읽지 말자 [최보기의 책보기]

《오래된 새 책》, 《독서만담》, 《수집의 즐거움》,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모두 독서와 관련된 책이다. 한 사람의 저자가 썼다. 그는 영문...

망원경에 깜짝 놀란 조선의 눈 [최보기의 책보기]

‘이 책은 통찰력 있는 몇몇 이들만의 유람 이야기가 아니다. 어떤 사행은 평범했고, 어떤 사행은 특별했다. 나는 사신을 따라 청나라로 가며 사행의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

가자 서부로, 노다지 캐러! [최보기의 책보기]

1970년대, 시골에서 무작정 서울 구로공단으로 간 ‘영식이’는 노래를 곧잘 불렀다. 그가 트롯(뽕짝) 한 가락을 간드러지게 뽑아대면 주변 사람들은 ‘남진, 나훈아 뺨 친다’며 박...

느리게 걸으면 보이는 것들 [최보기의 책보기]

《풍경의 발견》의 주제는 ‘남도 원림에서 풍류를 만나다’이다. ‘원림은 누정(정자) 주인이 나무와 꽃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심고 가꾼 인위적인 정원을 뜻한다. 원림은 세속에 ...

서울 밖에서 길을 찾는 사람들 [최보기의 책보기]

2년 전 설에 멀리 남해안의 고향 섬에 갔었다. 육지와 가까운데다 반농반어가 가능했던 섬의 크기 또한 작지 않아 과거 산업화 전에는 인구가 3만 명에 육박했던 곳이다. 10년 전에...

고상만의 인연 [최보기의 책보기]

대략 40대 이상 중·장년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수필이 무엇이냐’ 물었을 때 이름을 댈 만한 특별한 작품이 없을 경우 대부분 ‘피천득의 인연’이라 답할 것이다. 이유는 학생 때 ...

글을 잘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보기의 책보기]

그동안 서평을 써오면서 ‘김훈’의 책이나 글에 대한 이야기를 넘치도록 했기 때문에 글마다 중복이 심하다. 그렇다고 한들 김훈에 대해서는 백만 번을 말해도 부족함이 없으므로 주저하지...

창업, 성장, 수성을 위한 미래 테크놀로지 교양서 [최보기의 책보기]

다음에 제시되는 광고 카피들이 기억날지 모르겠다.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젤 이뻐’ ‘1인 1닭’ ‘잘 시킨 치킨 하나 열 집밥 안 부럽...

호루라기는 부는 걸까, 누르는 걸까 [최보기의 책보기]

영화 《관상》에서 조선 최고 관상가 내경(송강호 분)이 ‘수양대군은 왕이 될 관상이 아니다’고 했다가 왕좌를 차지한 세조에게 횡액을 당한 후 내뱉는 대사가 있다. “나는 사람의 모...

2021년,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운명을 지배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올해는 또 어떤 꿈을 이루리라 다짐하는 사람마다 마음이 두근댄다. 관상(觀相)의 사전적 뜻은 ‘사람의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이나 ...

임진왜란 3대 기록 난중일기, 징비록, 쇄미록 [최보기의 책보기]

“16일 맑다. 적선 1백 30여 척이 우리 배들을 둘러쌌다. 여러 장수들은 양쪽의 수를 헤아려 보고 도망가려는 꾀만 내고 있었다. 나는 노를 빨리 저어 앞으로 나아가며 지자, 현...

테스형 왈, 승진도 당선도 평판에 달렸다[최보기의 책보기]

이 세상에 절대로 없는 3가지가 있는데 ‘비밀, 공짜, 독불장군’이라고 한다. 독불장군(獨不將軍)에는 ‘다른 사람들의 협력이나 좋은 평판이 없이 혼자 힘으로 장군이 되거나 성공하기...

인간의 길, 삶의 지혜를 담은 책 [최보기의 책보기]

‘2등까지는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하나 1등은 하늘이 정해준다’는 말이 있다. 대통령 또한 마찬가지다. 국무총리까지는 노력으로 가능하지만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은 하늘에 달렸다는 것이...

하루면 간파하는 글로벌 몽골제국 [최보기의 책보기]

“무척 인상적인 책이다. 몽골제국에 대해 가장 명료하면서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몽골제국》을 평가한 사람은 펜실베니아대학 역사학과 아서 월드론 교수다. ‘명료하다’에는 책이 ...

이백 원짜리 밥을 외상으로 먹어 봤습니까? [최보기의 책보기]

르포(Reportage) 문학은 특정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 소설보다 사실성에 충실하되, 실화보다 문학성을 강조하는 장르이다. 대표적으로 노동운동의 실상을 알렸던 김진숙의 《소금꽃나...

코로나19, 위기는 기회다 [최보기의 책보기]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역단계가 2단계로 다시 격상됐다. 확진자가 하루 300명 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전염병도 전염병이지만 동네 식당, 택시, 주점 등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저...

청년 전태일, 의사 장기려 – ‘스카이 출신 지도자’들에게 [최보기의 책보기]

‘스카이(SKY)’ 출신 지도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여기서 ‘스카이’란 알려진 대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아니다. 긴 가방끈과 높은 학벌을 풍자한 것이다. 지도자란 대통...

도서관이 비치해야 할 책들은 어떤 책들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광역과 기초를 통틀어 243개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를 이끄는 도지사, 시장, 구청장, 군수 등 지방정부 책임자는 주민들이 선거로 뽑는다. 이들은 4년마다 선...

[최보기의 책보기]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 못 드는 당신을 위한 책

《느리게 사는 즐거움》의 저자 젤린스키에 따르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100개의 근심걱정 중에 96개는 쓸 데 없는 것이다. 이중 40개는 중국 고사 기우(杞憂, 하늘이 꺼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