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의 땅에 ‘비둘기 날다’

‘메이저 총리가 북아일랜드에 영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킨다면 그것은 영국 정치사에 일대 기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기적이 실현될 조짐이 서서히 우리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2월22일 ...

무너진 탄광촌, 탈출구 뚫릴까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본다는 속담이 무색했다. 3월3일 오후 2시50분 민주당 진상조사단을 태운 차량들은 ‘고한․사북 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공추위)가 닷새째 철야 농성하...

새 도읍지 찾는 일본

지금으로부터 72년 전, 일본의 간토(關東) 지방을 강타한 이른바 ‘1차 간토 대지진’은 순식간에 14만2천여 인명을 앗아갔다. 이때 재일 조선인도 우물에 독을 풀었다는 유언비어에...

‘마음 속 일제’도 철거될 것인가

광복 50주년 삼일절 기념 문화 축제는 그동안 뜨거운 쟁점이 되어온 옛 총독부 건물 철거 문제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날 정부는 박두진 시인의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97년 말까...

황금의 땅에 우뚝 세운 ‘자존심’의 첨탑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의 질문은 ‘쪽집게’라는 별명 그대로 날카로웠다. ‘비전 2020’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그는 재료와 돔에 관하여 집요하게 물었다. “케이블 돔(기둥 없이...

재정경제원 홍재형 부총리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합쳐 탄생한 초대형 경제 부처인 재정경제원의 초대 장관. 개혁중의 개혁이라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실시하는 데 앞장선 일등공신. 紅在馨부총리에 대한 수사...

분파주의 망령 털어내는 ‘재경원’

재정경제원은 1월6일 95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했다. 새 조직이 출범한 후 일다운 일을 한 이 날도 청사는 여전히 뒤숭숭한 분위기에 짓눌려 있었다. ‘12.3행정조직 개편’이라...

가진 자의 ‘반란’을 진압하라

부동산실명제는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에서 졸지에 언급하는 바람에 비밀작업 팀이 설정한 일정보다 다소 빨리 알려졌다. 홍재형 부총리와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1월9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기...

침략논리의 모순 공존 사상으로 격파

국외자가 일본을 이해한다는 것은 석가모니의 진실과 만나는 것처럼 어렵다는 말이 있다. 특히 지난 1세기 동안 예측불허의 변신을 거듭해온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은 매우 드물 것...

고려대학교 강만길 교수

광복 50주년의 새해가 밝았다. 이 새해는 분단 50주년의 새해이기도 하다. 분단 50년의 질곡 속에서 민족사는 파행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도 일정한 전진을 이룩해 왔다. 분단 5...

큰 음악 펼치는 세 얼굴의 사나이

왜 우리에게는 가정과 직장의 스트레스로 점점 초라해져 가는 30~40대의 음악적 초상이 제공되지 않는가. 갖은 모임과 접대로 찌들대로 찌든 몸을 질척이며 집으로 돌아오는 겨울 밤거...

‘불가피한 선택’까지 6년

■88.7 제220차 원자력위원회 회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방침 의결(중ㆍ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 시설은 95년 말까지, 사용후핵연료 중간 저장 시설은 97년 말까지 건설키로) ...

핵쓰레기 시한폭탄 ‘째깍째깍’

지난 6년 동안 표류해온 핵쓰레기 처분장 선정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11월15일 발족시킨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기획단(기획단)에서 읽을 수 있다. 한영성 ...

' 행정의 미로'서울특별시청

성수대교 붕괴 사건으로 서울시장 두 사람이 물러난 뒤 새로 서울의 살림살이를 맡은 崔秉烈 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에게 준엄한 경고를 했다. 앞으로 서울시 인사가 있...

베트남의 성춘향 '끼에우'

배양수씨(37)는 최근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트남의 하노이 제1사범대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가 학위 논문 〈춘향전과 끼에우전의 비교 연구〉를 발표하던 날, 베트남 언론...

“부산이여 분발하라”

지방 방송과 지방 대학. 지방 자치와 지방화. 같은 ‘지방’이지만 그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앞의 예에서 부차적이거나 2류라고 멸시하는 인상이 풍긴다면, 뒤의 예에서는 미래 지향적...

신물질 K11587 소생?

‘신물질 K11587의 운명’에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10월17일 과천 정부 제2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김시중 장관은 “신물질 K11587의 포장(현장)실험을 조...

"한국 도자기는 천하제일"

지난 63년 주한 미국 대사관 문정관으로 있다가 귀국길에 오른 그레고리 헨더슨의 가방에는 한국 도자기 1백50점이 들어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제작된 그 도자기들은 ...

총장님은 서비스맨

"우리대학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 그동안 서울대ㆍ연세대ㆍ고려대 등 큰 대학에 집중되던 산학협동이 중소 규모 대학으로 번져가고 있다. 지난 9월13일 나산그...

광복50년, ‘국민잔치’ 연다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합동청사에 있는 광복 50주년 기념사업회 기획추진반 공무원 18명은 회식때면 잔을 들고 꼭 ‘광복!’이라고 외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냥 불문율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