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빅뱅’시켜줄 위대한 대하 서사시

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관계자가 어느 날 털어놓았다. 캐릭터는 만들었는데, 시나리오가 없어 일본에서 작가를 섭외해야 했다고. ‘콘텐츠’가 빈약한 한국의 현실을 말해주는 일이다....

‘파격’ 실험한 서정 시인이었을까

태종은 후대의 사람들에게 당 태종 같은 현군으로 추앙받기도 하고, 살육을 통해 왕권을 차지한 군왕이라고 은밀하게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의외로 태종은 시정(詩情)이 있었다. ...

‘왕이 되고 싶지 않았던 왕’의 글

왕이 되고 싶지 않았던 왕이 있다. 정종이다. 이름은 경이고, 초명은 방과(芳果)이다. 태조 이성계의 둘째아들로, 고려 말인 1389년(창왕 원년) 7월에 절제사 유만수와 함께 해...

세종대왕 일생 비튼 한국판 ‘왕자와 거지’

조선 태종조. 차기 왕권을 물려받을 세자 양녕은 주색잡기에 빠져 있고, 차남 효령은 승려가 되었다. 결국 책만 파던 셋째 충녕이 세자의 자리를 물려받게 되고, 책봉 3개월 뒤 왕위...

개국 공신과 ‘고객 효과’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를 통해 알려졌다시피 조선의 역사는 왕권과 신권의 대립 구도에서 출발했다. 이방원은 제1차 왕자의 난을 통해 일등 개국 공신인 정도전을 비롯해 남은, ...

현대적 시선으로 그린 백설공주의 ‘왕권 회복기’

옛날 옛적 어느 왕국에 눈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이 반짝이는 아이의 이름은 백설공주. 빼어난 미모와 착한 심성으로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단 한 사람 새 왕...

자국민과 이민자 사이 ‘각국 각색’

유럽에서 자국민과 이민자들 사이에 패싸움이 벌어졌을 때, 경찰의 대응은 제각각이다. 유럽 5개국의 경찰이 사건에 대응하는 자세와 그런 대응이 나오는 배경을 알아보았다.■ 영국 경찰...

권력 따라 뜨고 진 북한 ‘외척’들

북한의 심장부는 수도인 평양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평양의 모든 정보는 철저하게 통제되었다. 북한 정권 내부의 일은 외신을 통해서나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

‘분당 민란’이라는 말 왜 나오나

조선의 천재 지식인이었던 매월당 김시습은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를 썼습니다. 여기에 들어 있는 다섯 작품 가운데 ‘남염부주지’에는 ‘蓋國者(개국자) 民之國(민지국), 命者(...

‘조선 왕실 어보’ 미군 약탈 기록 찾았다

조선 시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물은 어보(왕실의 도장)이다. 어보는 존호나 시호를 올릴 때나 가례, 길례 등 각종 궁중 의식에 의례적으로 사용된 왕권의 상징물이다. 국...

배우들의 연기 변신에 세련된 감각의 코믹 스토리 잘 버무려져

은 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추리역사소설 을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원작으로부터 열녀 추대의 비밀을 캐던 중 밝혀지는 한 여성의 놀라운 삶과 수구와 개혁이 대립했던 시대상을 가져왔...

중동 ‘동시다발 전쟁’ 뇌관 터지나

중동의 국제적 중요성은 그곳에 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이 중동에 쏟는 관심은 실제 필요 이상이라는 것이 객관적인 분석이다. 중동에 이스라엘이 없...

만나고 공감대 쌓아 통일 이루다

독일 통일이 남북 관계에 시사하는 것은 국가 간 화해를 위해서는 당사국 지도자들의 만남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대외적 여건을 마련하는 데 고르바초프...

언론에 웃고 언론에 우는 ‘벌거벗은 임금님’의 나라

왕권에 비유되는 대통령의 강한 권한도,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부 여당의 힘도 아니다. 지금 프랑스 정가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은 바로 ‘루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괴소문이다...

정보는 양지에서 흘러야 제값을 한다

정교(政敎) 분리가 채 이루어지지 않은 고대 국가들에서 천체 및 기후 정보는 왕권의 위력을 강화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그 시절 권력자는 대중의 무지를 볼모로 삼아 경외...

책 속에서 만난 사람

“자신을 먼저 지극히 사랑하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인 김홍신 작가에게 근황을 물었다. 그는 대학원 강의와 늘 해 오던 대중 강의, 새로운 작품을 위한 자료 준비로...

‘화해’ ‘통합’ 리더십으로 통념의 굴레 뛰어넘었다

조선 시대 훈구파에 대항해 등장한 정치 세력을 통칭 사림(士林)이라고 부른다. 고려 말, 그들은 조선 건국에 반대했다. 덕분에 정치적 패자가 되어 건국 후 80~90년 동안 향촌에...

‘신성모독’ 이단들의 반격

종교가 과학과 대립하는 이유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경외하지 않고 하나하나 따지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바다로 해가 지면 우리는 해가 물속에 잠긴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곧 저녁이 ...

셰익스피어가 다시 놀라운 이유

지난 4월23일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었는데, 이 날짜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망일과 겹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그의 사망을 기린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진퇴양난에 빠진 ‘길거리’ 정국

태국 정부는 지난 9월2일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충돌로 최소한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한 폭력사태에 따른 조치다. 소요는 반정부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