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보부상 ‘불원천리’

2월22일 새벽3시. 허름하지만 두툼한 방한복을 단단히 차려 입은 노랑머리 외국인 4명이 불꺼진 호텔의 유리문을 열고 차가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을 태운 택시가 멈춰선 곳은 새벽 ...

수출입의 ‘대동맥’항만이 막혔다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인천항 제4부두. 대한통운 부두에서는 중국으로부터 들여온 시멘트가 파나마 국적의 1만7백톤급 대형 선박으로부터 하역되고 있다. 하역작업에 동원된 인부는 32명....

한·소밀착 고까운 미국과 일본

3년 넘게 추진돼온 ‘북방외교’가 새해를 맞아 ‘전방위 외교’로 바뀔 공산이 짙다. 지난 6일 로가초프 소련외무차관이 새해들어 방한 테이프를 처음 끊은 데 이어 9일에는 가이후도시...

“이것이 바로 책 자동판매기”

책읽기의 부담스러움을 뛰어넘자는 뜻에서 기획된 ‘지하철문고’ 창간 및 이를 독자에게 전달할 책자동판매기(본지 41호 보도)가 9월11일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지하철문고와 책자판기 ...

미수교국도 관광은 가능

우리나라와 사회주의 국가간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고조되어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나도 사회주의 국가에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품음직하다. 또 이러한 욕구에 편성하여...

" 대기업은 한 우물을 파라"

정부의 '재벌기업 업종 전문화' 움직임에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보도된 그룹별 업종전문화 계획은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고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韓·佛관계 공로“ 훈장받아

프랑스 총리집무실 마티뇽은 건축가 장 쿠르톤느가 모나코왕이 될 마티뇽 백작을 위해 1721년에 완성한 유서깊은 건물이다. 빈 회의에서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교활한 외교관’이라는 ...

가진자의 땅놀음 이제 잡히려나

세금 많이 물려 “땅 가지면 손해” 인식 심어야 땅투기는 잡힐 것인가? ‘재계의 6·29선언’이라는 ‘5·18조치’가 부동산투기를 뿌리뽑는 계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차례 휘몰아...

대기업의 땅투기 요술, 현란할 정도

많은 기업들이 대규모의 토지를 업무용으로 위장 매입해 토지투기를 하고 있다. 30대 재벌기업이 소유한 1억4천만평이 넘는 토지의 대부분이 업무용이라고 그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업...

30년간 '無名 '의 넋 찾아 제사

수유리 4 · 19묘지에는 삼백예순날 가야 찾아오는 이 하나 없는 쓸쓸한 묘비 4기가 있다. 총탄에, 곤봉에, 또는 진압경찰의 구둣발에 밟혀 이 묘지에 묻혔으면서도 출신도명이나 출...

주인자리 빼앗긴 항만산업

부산항은 '수출입국'의 상징이자, 세계, 10대 무역국인 한국의 제1관문이다. 이런 명성은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세계의 숱한 항구 중에서 컨테이너화물을 6번...

“異國에서 밀월 단꿈” 해외신혼여행 인기

이국의 정취에 젖어 꿈같은 허니문을 즐기려는 신혼부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비싼 경비가 드는 해외여행을 굳이 해야 하는가”, “외국여행 갈 돈 있으면 그 돈으로 살...

‘特惠보따리’가 좌우한 재계판도

지난달 17일 산업은행 13층 회의실. 2년이 넘게 공개입찰을 미뤄온 거대기업 한국중공업이 드디어 삼성 · 현대 양대 재벌 중 어느 쪽에 넘겨질지 판가름나는 자리였다. 그러나 이날...

파란과 異燮의 대제전 월드컵 60년

둥근 공이 달린다. 각이 없기 때문에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정해진 방향으로 내닫기도 하지만 때론 전혀 엉뚱한 곳으로 빠진다. 천방지축 튀는 곳이 일정치만은 않은 공처럼 ‘꿈의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