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파괴는 인간 죽이는 것”

“저게 어떤 산입니까? 북한산 심장부에 말뚝 박으려는 것이나 다름없는 일입니다.” 잔잔한 서정시인 朴喜璡(59)씨가 요즘 들어 목청이 높아졌다. 북한산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울...

‘노조탄압’에 ‘명예훼손’ 맞불

파리바은행측 변호사 MBC ‘인간시대’고소 직장상사의 손찌검이 발단이 된 이른바 파리바은행 여행원 폭행·해고 사건이 사건 발생 1주년을 맞아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1...

서울의 ‘사생아’성남의 오욕

시장의 ‘善政 표창’에도 불구 삶이 고달픈 서민은 시큰둥 지난달 官界에서 뜻밖의 뉴스 하나가 날아왔다. 오성수(55)성남시장이 청와대 특명사정반에 의해 ‘수범공직자’로 선정돼 표창...

상처투성이 중동시장 ‘노다지’는 옛노래인가

우리 정부의 대이라크 경제제재 동참 결정 이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근로자들이 서둘러 귀국하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가 중동 건설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두 나라에서 우리 업...

철저하게 군림하는 ‘정치군인’

건설부 항명 파동을 계기로 일부 장관들의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조직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공직자의 집단 항명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지만 모든...

‘훼손’으로 얼룩진 南山 1백년

남산 훼손 1백년의 역사는 근·현대 우리 민족이 걸어온 수난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일제의 강점으로 그 순결을 잃기 시작한 남산은 행정부재의 혼란기와 무분별한 경제개발기를 거치...

야권통합 바람 속 “흔들리지 않게”

민중당(가칭)의 올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길었다. 여야가 함께 촉각을 곤두 세우는 야권통합의 행보와 동떨어진 채 외로운 ‘홀로서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21일 창당발기인...

근로자주택, 중소기업엔 ‘한낱 꿈’

정부는 주택정책의 최우선 목표를 근로자의 주거안정에 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스스로 근로자주택 건설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뿐 아니라 기업에도 이를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

에너지 과소비 난리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8월13일 오후 2시에서 3시 사이 1시간 동안 국내 전력소비량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1시간 전력소비량은 1...

섹스, 뇌물 그리고 거짓말 ‘잡배’ 무색한 美의원들

미국의 유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일찍이 미 국회의원들을 가리켜 “미국에 둘도 없는 범죄집단”이라고 혹평한 일이 있다. 약 1백년 전에 한 말이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이 ...

달팽이도 집이 있건만

집한칸 땅 한평 없는 설움에는 국경이 있을 수 없다. 지난 2일 도쿄에서는 심각한 토지·주택문제로 동변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는 한국 일본 대만 세나라의 시민단체가 연석회의를 열고 ...

집 오래 비울 땐 파출소에 신고를

성북 1동의 방범을 맡고 있는 劉永模(41·성북경찰서 성북파출소 방범대장)씨는 저녁 8시에 출근하여 아침 6시에 퇴근한다. 여느 방범대원들과 마찬가지로 해온 올빼미생활이 올해로 1...

도둑 막는 첨단기계들

“적이 침입했다. 담장에서 현관으로 진행중. 차량 출동하라.” 지난 7일 서울 한국보안공사 관제실. 10여개의 컴퓨터 앞에 앉은 관제원들은 이 회사가 경비를 맡고 있는 金모씨의 집...

“뉴욕 韓·黑갈등 레이건 행정부 탓”

미국 평화목자회장이자 뉴욕 러브미션 흑인교회를 맡고 있는 洪鉉熹목사(42)가 일시 귀국하여 무주택 흑인돕기 ‘사랑의 담요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홍목사는 최근 뉴욕에서 빚어...

[서독의 표정] 우리몫 빼앗긴다

국영기업체 노동자 토마스 외센암(26) ● 통일이 당신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장벽이 무너진 것은 기술적인 사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주택을 얻을 수가 있어씨는데 장벽...

[서독의 표정] 우리몫 빼앗긴다

국영기업체 노동자 토마스 외센암(26) ● 통일이 당신 개인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장벽이 무너진 것은 기술적인 사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주택을 얻을 수가 있어씨는데 장벽...

미국의 반일감정 험악

“몇년 뒤의 일을 생각해보시오. 12월 어느날 당신은 식구들을 데리고 ‘히로히토 센터’에 가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하게 될 것이오. 하고 싶으면 해보시오. 일본제 차를 사려거든 ...

긴잠 깨어나는 ‘대륙의 龍’

노사산업시찰단의 일원으로 6월말에 출국, 2주 동안 중구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처음에 찾아간 상해 소재 호동 조선공창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조선소이다. 공장 개요를 소개하는 비...

[화제] “軍 스스로 민심 등돌리게 했다”

건군 40년사를 돌이켜볼 때 우리 국군은 숱한 영욕의 세월을 거치면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 조국이 累卵의 위기에 처해 있던 6 · 25 당시에는 조국보위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

‘고향 온 기분’ 파는 관광농장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로 가는 길목. 뱀을 잡으러 다니는 소년들이 막대기를 들고 지나간다. 검게 그을린 얼굴 위로 간간이 비가 뿌리지만 낯을 찡그리기는커녕 오히려 시원다다는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