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등 터뜨리는 조세 싸움

미국과 일본이 무역 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 일이다.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빅3’ 자동차 제조업체 중역들을 대동하고 ‘적진’에 출동했다가 창피만 당하고 돌아...

‘신토불이 농사’ 이론가들이 나섰다

“진딧물은 좀 줄었어?” “글쎄, 아직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큰일이군. 번성기가 아닌데도 퇴치하기가 쉽지 않으니….” 한풀수경의 서광훈 사장(28)은 요즘 진딧물 때문에 ...

미 달러도 물결 무늬로 ‘성형 수술’

비록 전성기에 비해 값어치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세계를 지배하는 달러화는 그동안 세계 통화로서의 다가를 톡톡히 치러왔다. 전세계 위조범들이 달러화를 베끼는 데 온 힘을 ...

영어로 풀어 쓴 전통 문화

한국에도 무당이 있느냐, 또는 한국에도 다도가 있었느냐고 묻는 외국인들이 늘어난다. 이런 질문은 남대문시장의 움직임이나 경복궁의 정경으로는 한국을 다 말할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

무당이 섬기는 귀신들 모았다

도서출판 이가책에서 나온 《한국의 무신도》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그러나 점점 사라져 가는 무신도만을 모아 펴낸 책이다. 무신도는 무당이 섬기는 신을 형상화해 신당에 모시는 그림이...

재벌들“길이 좁다”

재벌들“길이 좁다” 중견 재벌 그룹들은 요즘 외롭다고 한탄한다. 매출액 기준으로 10~30대 재벌 그룹들은 이동통신을 비롯한 유망한 신사업 참여가 배제됐는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설...

허무맹랑 속설 믿다 엉뚱한 병 키운다

우리나라 척추 디스크 환자의 등은 뜸 자국으로 온전하지 않다. 디스크 수술 분야에서 명의로 알려진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김영수 과장은 “기도원에서 집단최면 치료를 받았다는 환자...

새끼줄에 걸린 이데올로기

〈그 섬에 가고 싶다〉감독 : 박광수주연 : 문성근 심혜진 죽은 아비의 시신을 고향 섬에 묻어야겠다는 사람과 이를 한사코 저지하는 섬마을 주민들.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

통화량 아닌 ‘금리’로 관리하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관심은 온통 경제문제에 쏠리고 있다. 정치니 안보니 외교니 하는 문제는 뒷전으로 물러난 듯하다. 민주화의 기틀을 잡았고, 북방외교로써 안보외교를 튼튼히 ...

중병 앓는 ‘무형문화재’ 제도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날로 높아가고 있지만 전통문화 보존과 전승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눈길은 많지 않다. “인간문화재가 있으니까”라고 마음을 놓아버리는 경향도 있는 ...

뒷골목연극‘성업중'

‘뒷 골목연극'이 연극계의 한 흐름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초기 뜨내기 관객에서 점차 고정관객을 확보해가면서??장기공연??에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뒷골목연극이란 어떤 ...

“드라마 쓸 땐 작두 탄 무당”

드라마 의 폭발적 인기는 새삼 작가에 대한 관심을 쏠리게 한다. 14대 총선을 앞둔 불꽃 튀는 선거시즌에도 아랑곳없이 이 MBC 주말연속극의 인기는 불꽃이 꺼질 줄을 모른다. 그러...

‘불안시대’의 易術 열기

占은 동서남북(口)에 깃대(卜)를 세워 앞날을 예견한다는 뜻을 가진 상형문자이다. 전망이나 비전으로 번역될 수 있는 이 말은, 그러나 易과 더불어 그 본디의 뜻과 멀어져 있다. 서...

‘八字’만큼 다양한 운명 감정법

사람이 스스로의 운명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운세를 미리 알아 길흉화복에 대처하려는 노력은 점복을 위주로 다양한 형태의 운명감정법들을 발전시켜 왔다. 이 가운데 작괘...

한국문화에 정통한 벽안의 박사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인류학 강사이자 자연사박물관 아시아담당인 로릴 켄달 박사는 여느 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잘 안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이 바로 이기 때문이다. 그가 한국의 문화...

“梨大 교수만 문제인가”

이화여대 입시부정 사건에 관해 화제가 무성하다. 무당 엄마, 유명 원로교수, 뇌물, 복수극 등 등장인물과 구성요소가 ‘화려’해 일반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언론들...

연작으로 그린 시대 풍속사

제1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소설가 조성기씨(40)의 중편 《우리시대의 소설가》가 결정되었다. 지난 8월 초 수상작이 결정되던 무렵 그는 백두산 천지를 밟고 있었다. “백두산의 ...

문학의 새 기류 ‘탈이념·일상성’

문학의 풍향계는 요즘 ‘脫이데올로기’와 ‘일상성’을 가리키고 있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부정과 반성 그리고 개인 속에 잠재해 있는 정치성 등을 천착하는 소설이 한 흐름으로 떠올라 있...

세월따라 어휘 집대성

20년 뒤의 대학생들도 ‘백골단’이나 ‘짭새’라는 말을 알까. 혹은 시민들이 ‘잘났어 정말!’이나 ‘일단 한번 와보시라니깐요’라는 시쳇말을 하면서 이심전심의 웃음보를 터뜨릴까. 오...

분단의 초상 ‘남파’와 ‘빨치’

“본인은 1990년 11월21일 4시10분을 기하여 세상을 하직합니다. … 당과 조국 앞에 무수한 과오를 범했고 앞으로도 씻을 길 없어 부득이 이 길을 택합니다. 일편단심 자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