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건강을 위해 바닥보다 의자에 앉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7.04 11:00
  • 호수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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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척추③ 허리를 펴서 등을 대지 않고 앉는 자세가 바른 자세  

요즘 척추에 가장 문제가 되는 자세는 앉는 자세다. 대부분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생활한다. 그것도 안 좋은 자세로 말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집중하고 있으면 자세는 더 흐트러져서 척추에 부담을 많이 준다. 앉은 자세는 눕거나 서 있는 자세와 비교해 허리와 골반에 더 무리가 간다. 어떻게 앉아야 허리 부담이 덜할까.

ⓒ 시사저널 임준선
ⓒ 시사저널 임준선

① 바닥에 앉는 것

바닥에 앉는 것은 의자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안 좋다. 가장 안 좋은 자세는 무릎을 꿇고 앉는 자세다. 무릎에 하중이 실려 관절이 상한다. 여성은 다리를 한쪽으로 가지런히 놓고 앉기도 한다. 이 자세 역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 골반이 틀어질 수 있다. 간혹 W자로 앉는 아이가 있는데 방치하면 다리가 휠 수 있으므로 앉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바닥에 앉을 때 가장 일반적인 자세는 양반다리다. 이 자세도 오랜 시간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고 등이 굽고 목을 앞으로 내민 자세가 된다. 어머니들이 대개 이런 자세로 집안일을 하는데,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니 의자에 앉는 것을 권한다. 또 양반다리는 고관절이 바깥쪽으로 과도하게 회전하므로 엉덩이 근육이 약화될 수 있다. 엉덩이 안쪽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과 혈관이 통과하므로 엉덩이 근육이 약화될 경우 좌골 신경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② 의자에 앉는 것

소파는 처음엔 편한 것 같으나 장시간 이용하면 오히려 허리 통증의 원인이 된다. 골반이 바로 서지 않고 극단적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이다. 자동차 좌석은 척추를 보호하기 위해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져 있지만, 운전 중 충격과 흔들림이 척추에 전해져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자동차 좌석에 앉을 때는 골반의 비틀림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차에 탈때 운전석의 경우 차 문에서 오른쪽으로 몸을 숙이면서 탄다. 그러면 골반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전단력(shearing force)이 걸리므로 골반이 틀어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차에 타면 양손으로 카시트를 잡고 엉덩이를 한두 번 들었다 놨다 하면 좋다.

의자에 앉을 땐 본인에게 맞는 높이의 의자를 사용하고, 방석을 깔고, 허리를 펴서 등을 대지 않고 앉는 것이 이상적이다. 의자의 높이는 바르게 앉았을 때 발바닥이 바닥에 자연스럽게 닿는 정도가 적당하다.

하지만 바른 자세는 힘들기 때문에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직업상 불가피하게 오래 앉아 있어야만 한다면 30분에 1분씩만 알람을 맞춰놓고 일어나서 허리와 골반을 스트레칭하면 허리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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