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文 정부 지지율…원인과 해법은 [여론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7.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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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박원순·부동산에 급락한 국정지지율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최대 쟁점은 부동산”

최근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과거 정부와 비교했을 때 4년차 국정지지율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지지율 하락의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더불어 부동산 문제까지 한꺼번에 터지면서 악재를 맞은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1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지지율의 구멍은 모두 서울”이라며 “북한 문제에 더불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채용 문제, 부동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은 지지율 하락에 치명타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율은 8주 연속 하락하며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게 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일~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7월 3주차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3.9%포인트 떨어진 44.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51%로 긍정평가보다 6.2%포인트 높았다. 부정평가가 50%를 넘긴 것은 2월 4주차 조사의 50.7% 이후 20주 만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배 소장은 지지율 하락이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다. 배 소장은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개성에 있는 남북 연락사무소가 폭파되면서 중도층이 이탈했다”고 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채용 문제로 20대가 이탈하고, 6·17 부동산 정책으로 30대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으로 여성 지지층까지 돌아서게 됐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앞서 열거된 모든 악재들이 모두 서울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부동산 이슈는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누가 후보로 나오더라도 서울 시민들은 부동산 문제에 관심이 지대할 수밖에 없다”며 “핵심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은 기본소득 이슈와 함께 대선에서도 경제 관련 이슈로 다뤄질 것”이라며 “현 정부가 2, 3개월 후에는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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