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역학조사 비협조’ 확진자 3명 경찰 고발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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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발인 확진자 3명, 역학조사서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 참석 사실 숨겨

경남 창원시가 확진자와 같은 차량을 이용한 사실을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히지 않은 확진자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창원시는 63, 64, 66번 확진자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신속한 방역과 정확한 역학조사에 심각한 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이들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발 조치했다.

이들은 함안군 3번 확진자와 같은 차량으로 대구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역학조사 때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않은 혐의다.

8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비협조한 확진자 3명 고발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8일 허성무 창원시장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역학조사에 비협조한 확진자 3명 고발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창원시

창원에는 지난 4일 오전 창원 65번 확진자 발생 이후 창원 66~68번 3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창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5명이다. 완치자를 제외하고 현재 19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다.

이 중 의창구 거주자인 66번 확진자는 창원 63번, 함안군 3번 확진자와 함께 지난달 29일 대구의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창원 67번 확진자는 마산회원구 거주자로 지난 2월 28일부터 9월 3일까지 인도네시아에 체류하던 중 지난 8월 30일 최초 증상인 두통‧근육통이 나타나 9월 2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9월 4일 8시 30분 자녀 1명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중 인도네시아, 창원보건소 검사 결과 2차례 모두 확진 판정을 받고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동반 입국한 자녀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산회원구에 사는 68번 확진자는 9월 2~3일 오후 창원에 있는 함안군 3번 확진자 사무실을 방문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는 9월 6일 저녁 19시 양성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 같은 비협조적인 행태는 신속한 방역과 정확한 역학조사에 대한 심각한 방해 행위"라며 "불법적인 방문판매 활동이나 여러 사람이 모이는 판매·홍보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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