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당뇨·호흡기질환 사망률 전국 ‘최고’
  • 박치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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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인구10만 명당 사망자 수 전국 3위
사망원인 1위 ‘혈관질환·당뇨병’

울산시민들의 당뇨·호흡기질환 사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수로 보면, 암과 순환계통 질환에 의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울산의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의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울산시민들의 사망 원인(연령표준화 사망률 기준) 중 암이 90.8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순이다. 다음으로는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7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심장질환(35.9명)과 뇌혈관질환(30.0명)이 90% 가까이 차지했다.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울산은 습하고 흐린 날에는 공단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진다ⓒ울산시
대기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울산은 습하고 흐린 날에는 공단에서 날아오는 오염물질로 인해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진다. ⓒ울산시

특히 당뇨로 인한 사망(16.2명)은 전국 평균인 8명의 2배를 상회하며 전국에서 10만 명당 당뇨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호흡계통 질환인 만성하기도 질환 사망률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률도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상위 10순위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만성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으로 조사됐고, 이들이 전체 사망원인의 69.1%를 차지했다.

3대 사인(암, 심장 질환, 폐렴)은 전체 사인의 45.9%를 차지,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알츠하이머병의 순위는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한 7위, 간질환 및 만성하기도 질환은 각각 1단계 순위 하락해 8위, 9위를 기록했다. 알츠하이머병은 2009년 13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사망률의 감소로 인해 10대 사인 사망률 대부분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울산지역의 지난해 사망자 수는 5268명으로 2018년 5349명보다 81명 감소했다. 표준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지난해 332.1명으로 전년 대비 23.2명 줄어들었지만, 전국적으로는 3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울산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강원(337.1명)과 충북(335.8명)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으로, 하루 평균 37.8명이다. 이에 따른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전년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에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반면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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