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2030년까지 매년 방산 매출 10조원 달성”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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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산육성정책 발표…방산클러스터 구축 등 4대 분야에 3680억원 투입

경남 창원시가 오는 2030년까지 누적 방산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은) 2030년 글로벌 일류 방산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이날 방산 기업 지원을 위한 방산육성정책을 발표하며서 “중소방산기업의 매출을 2030년까지 매년 10조원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성무 경남창원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방산 일류 도시 도약’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시
허성무 경남창원시장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방산 일류 도시 도약’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창원시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창원지역 체계·중소기업의 2030년까지 해외 수주 전망액은 약 35조원 규모다. 이는 2018년 기준 창원시 방산 총 매출액 4조5000억원의 8배다. 창원시는 체계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이 협력업체에 30~40% 정도 낙수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분석했다. 때문에 창원시는 2030년까지 총 매출액 100조원을 달성할 경우 30~40조원의 혜택이 협력업체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런 혜택이 지역 중소 방산 기업에 고루 미칠 수 있도록 4대 분야 27개 사업에 예산 3680억원을 투입한다. 방위산업육성 중장기 전략 수립, 방산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 R&D 지원, 체계적인 방산 수출지원, 스마트인프라 첨단 생태계 구축 등이다.

우선 창원시는 첨단함정 연구센터와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해 융합 생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기술혁신형 방산기업 50개 사를 육성하고 해외 벨류체인 및 MRO 거점을 마련하는 등 기업 지원체계를 갖춘다.

창원시는 또 방산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R&D 연구비를 지원하는 등 기업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방사청·산자부 등 관련 정부 부처 R&D 예산의 30% 이상을 지역의 방위산업에 투입해 현재 70%(완제품 70.5%, 조립부품 69.8%)인 방산 부품 국산화율을 2025년까지 7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원시는 체계적인 방산 기업 수출 전략 수립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 무역사절단, 해외전시회 지원, 방산개별패키지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출을 종합 지원하는 것이다. 이순신방위산업전 개최를 통한 온라인 수출상담회, 글로벌 방산 PR쇼, 방산 부품 온라인 전시관 운영으로 창원 방산 기업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한다. 

창원시는 250억원을 투입해 무인선박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450억원이 투입되는 무인전술·정찰차량 실증사업으로 무인선박 해상 실증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율운항 및 통신·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무인선박 기술을 사업화해 창원시의 또 다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허 시장은 한화디펜스의 1조원 규모 호주 K9자주포 우선 공급자로 선정, 현대로템의 10조원 규모 K2전차 폴란드 차세대 전차사업 출정 등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지역 방산기업을 응원했다. 

허 시장은 “광복 75년, 원조를 받아 시작한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1위 방산 수출국이 됐다. 이는 국방부, 방사청, 국방 관련 혁신기관들의 과감한 지원과 함께 창원의 방위산업 육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향후 10년간 방산 매출 연 10조원의 목표를 달성해 침체된 창원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나라의 경제 부흥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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