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문 대통령 ‘부산행’에 “선거개입은 탄핵사유”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2.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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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년 만에 부산 방문
이낙연·홍남기 등 당정청 주요 인사 대거 동행
2월25일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전역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전역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 참석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5일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선거개입”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이 선거 지역인 부산을 방문한 것이 적절치 않은 행보라는 것이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회의에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며 “(부산 방문) 일정이 끝나면,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를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당사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일정에 함께 했다”며 “피고인과 함께 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이라고 비꼬았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도 “왜 갑자기 ‘곳간 지기’인 홍남기 경제부총리까지 대동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것인가”라며 “정권 말 곳곳에서 레임덕이 목격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재보선 지원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궐선거를 불과 40일 앞두고 문 대통령이 부산을 갔다.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대놓고 관권선거·선거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부산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의 지난 방문은 21대 총선을 두 달 여 앞둔 지난해 2월6일이었다. 

이번 부산 방문에는 당정청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동행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 부총리, 문성혁 해양수산·전해철 행정안전·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 

청와대는 “한국판 뉴딜의 핵심인 지역균형 뉴딜과 관련한 현장 방문”이라며 “초광역권 협력을 통해 지역균형 뉴딜에서 선도적 사례로 평가받는 동남권 메가시티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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