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키워드] ‘강제 전역’ 변희수 전 하사 숨진 채 발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1.03.05 11:20
  • 호수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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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한 변희수 전 하사가 군에서 강제 전역당한 지 1년 만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각계에서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3월4일 부고 알림을 통해 “당당한 모습의 멋진 군인,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 하사가 우리 곁을 떠났다. 기갑의 돌파력으로 군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버리겠다며 크게 웃던 전차조종수 변 하사를 기억한다”며 “차별과 혐오가 없는 세상을 함께 꿈꾸던 이들의 따뜻한 인사 속에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변 전 하사는 2019년 11월 휴가기간 중 해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고 부대에 복귀해 복무를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군은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린 뒤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처분을 내렸다. 이후 변 전 하사는 지난해 8월 대전지법에 전역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 첫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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