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개발 중심’이 펼치는 미래 휴먼 프로젝트
  • 심충현 영남본부 기자 (sisa51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3 14:00
  • 호수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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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 선정 이후 지역경제의 핵으로 성장 기대

대구광역시 달서구가 대구 신개발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 신청사 부지로 선정된 이후 정·관계 인사들이 달서구를 대구의 가치를 이어받을 지역으로 지목하고 있다. 달서구가 대구 경제의 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경부·중앙·중부내륙·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연결되고, 대구 지하철 1·2호선이 통과하는 지형적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이 많은 기업과 자본을 동남권 최대 규모인 성서산업단지로 불러들인 원동력이었다.    

달서구의 옛 두류정수장 땅은 2019년 12월 대구광역시 신청사 부지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대구산업선 철도 노선에 달서구 성서공단역도 신설됐다. 문화예술회관·83타워·이월드·성당못·대구수목원·월광수변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되고 있다. 두류공원 내 야외공연장은 대구권 남부지역의 휴양·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달서구는 이런 성장 기반을 토대로 미래 산업도시로 발전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낳고 있다. 지금 달서의 모습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지, 구청의 주요 정책과 성과를 통해 가늠해 본다.

 

주민 행복 위한 아동·노인 복지 최우선

달서구가 가장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역시 모든 가정의 주민 행복이다. 특히 달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로 꼽힌다. 달서구는 2019년 5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협의회 가입을 시작으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아동영향평가 및 아동친화도시 4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지속적인 아동친화 정책과 사업 발굴의 기반을 다진 것이다. 이후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자연친화적 아동친화 공간 조성에 힘썼다. 달서별빛 숲속·생태놀이터와 선원공원 생태휴식공간 숲속놀이터 등의 조성이 대표적이다. 더 나아가 죽전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된 달서아이꿈문화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데, 내년 준공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대구 최초로 ‘아동보호팀’을 신설해 아동학대 사고 발생 시 피해아동의 신속한 보호와 조사 등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신청했는데, 곧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노인 복지정책의 실현도 매우 중요하다. 그 핵심은 100세 시대 대비다. 달서구는 이에 걸맞은 인프라를 만들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대구 최초로 어르신 전용 체육관인 성서 시니어 스포츠관을 개관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는 탁구장·헬스장·당구장·게이트볼장 등이 들어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달서구는 5월 강창교 인근 금호강변 둔치를 따라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그라운드 골프장(16홀) 등 생활체육공간도 개장했다. 시대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어르신 운동 인프라를 구축한 것이다. 달서구의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은 단연 돋보인다. 달서구는 사업비 227억원 규모의 월배복합센터와 60플러스센터, 인생이모작센터 등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결혼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배실웨딩공원에 설치된 '웨딩카' 포토존 ⓒ달서구청
결혼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배실웨딩공원에 설치된 '웨딩카' 포토존 ⓒ달서구청

결혼친화도시사업도 추진 5년째를 맞았다. 달서구는 2016년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해 미혼 남녀에게 만남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122쌍이 결혼에 성공했다. 달서구는 올해 결혼의 소중한 가치 확산을 위해 예비부부의 프러포즈와 달달한 사연을 달서구 소식지 ‘희망달서’에 소개한다. 유익한 결혼정보가 담긴 ‘달서 웨딩북’도 제작·배부한다. 이와 함께 ‘커플매니저 양성과정’을 통해 온 마을 결혼 장려 분위기도 확산한다. 달서구는 지난 5월 배실웨딩공원에 웨딩카를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난 4월 대구도시공사와 각각 청년주택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신혼부부와 청년 등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결혼친화도시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청년들이 더 이상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대구 스마트시티지원센터 업무협약식 ⓒ달서구청
대구 스마트시티지원센터 업무협약식 ⓒ달서구청

스마트도시 조성으로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경제 활성화는 모든 주민의 숙원이다. 이에 화답하는 달서구의 목표는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경제도시’ 구현이다. 달서구는 민선 7기 총 4만3884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 산·학·관 등 지역경제 주체가 합심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지만, 어려운 만큼 성과도 뒤따랐다.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3년 연속 수상과 지역복지사업평가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분야 최우수, 공공일자리사업 평가 최우수를 수상했다. 또한 체계적인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장년기술창업센터와 달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했다. 여기에 공유경제 플랫폼 맞춤형 창업 인큐베이팅(외식업·미용업)으로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달서구는 특히 청년 일자리 지원을 위해 청년들의 니즈에 맞추고 있다. 해외취업 활성화가 그 일환이다. 청년들의 요구를 수용해 ‘2021 해외취업캠프(JAPAN)’와 ‘Dalseo 해외취업 온라인 컨설팅’, ‘K-Move스쿨 지원’을 추진 중이다.

달서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그 핵심은 스마트도시 조성이다. 지난해 9월 대구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스마트전략팀을 신설했다. 이후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조례 제정과 인력풀 구성, 관련 공공기관과 MOU 체결 등 스마트도시 조성 기반을 차근차근 마련했다. 올해는 달서구의 독자적인 스마트도시 조성 모델과 장기 로드맵 구상을 위한 스마트도시 조성 5개년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인데, 오는 8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달서구는 지난해 7월 선정된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사업을 6월1일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구청·경찰서·소방서 등이 운영 중인 스마트 서비스를 서로 연계한 것이다. 그 결과 달서구안심이서비스와 전통시장 화재알림 시스템, 체납차량 위치알림, 경찰서 CCTV 영상열람 서비스가 제공돼 긴급대응이 가능해졌다. 오는 11월부터 통합 플랫폼과 연계된 ‘스마트정류장’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폴’ 서비스를 구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달서구는 도시생태축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은 단연 도원지다. 이곳은 월광수변공원과 산책로 등이 들어선 친수환경공간이다.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달서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며, 2019년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자주 발견되는 등 수달의 서식처로 유명하다. 지난 3월 이곳에 36㎡ 크기의 수달생태섬을 설치했는데, 수달섬 내‧외부에서 수달이 나타나곤 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9월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원천(수밭골천)에서 진천천을 거쳐 달성습지에 이르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2월쯤이면 완공된다. 

야경이 특히 아름다워 치유형 힐링캠프로 인기 있는 '달서구 별빛캠프' ⓒ달서구청
야경이 특히 아름다워 치유형 힐링캠프로 인기 있는 '달서구 별빛캠프' ⓒ달서구청

치유형 힐링 여행지 ‘달서별빛캠프’ 각광

달서구가 조성하고 있는 산림 속 휴양공간 ‘달서별빛캠프’가 지역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곳은 2018년 3월 개장 이래 매년 5만 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치유형 힐링 여행이 각광받으면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달서구는 지난해 캐러밴 6대를 추가해 총 55면의 캠핑사이트를 설치했다. 숲속 생태놀이터와 캠핑용품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목재문화체험관을 준공하고, 캠프 서편을 확장 개발한다. 숲 체험공간과 명품 산책로 등 힐링 공간을 조성해 도심 속 힐링 명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달서구는 오는 2023년까지 청룡산·도원지·수목원을 연계한 명품 산림생태휴양공원을 만드는 한편 한실들 웰빙 먹거리 골목과 연계해 지역 명소로 육성할 계획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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