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왜 이러나…경찰에 주먹질한 간부, 택시 훔쳐 달아난 병사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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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소속 30대 A 상사, 만취 상태에서 귀가 도우려던 경찰관에게 주먹 휘둘러 군 경찰에 인계
휴가 중이던 공군 B 병사, 주취 상태에서 택시 훔쳐 달아나다 사고
정상화 공군 참모차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군 성추행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정상화 공군 참모차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군 성추행 사건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연합뉴스

공군이 성추행 피해를 입은 부사관 사건 등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는 가운데 만취한 공군 부사관이 경찰관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의 사건이 연달아 터져 군 기강 해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34) 상사를 불잡아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고 9일 밝혔다. A 상사는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수원 장안구의 한 노상에 쓰러져 있던 중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귀가를 도우려 하자 욕설을 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폭행 당한 경찰관은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마시고 물의를 일으킨 건 비단 공군 간부 뿐만이 아니었다. 공군 병사가 주취 상태에서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사고를 낸 후 붙잡히는 사건도 일어난 것이다. 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공군 병사 B씨는 9일 오전 6시27분쯤 부산 남구의 한 음식점 앞에서 택시를 훔쳐타고 도주했다. B씨는 약 1㎞를 운전하다 광안대교 진입로 부근 벽면을 들이받고 멈춘 후에도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씨는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 있는 네비게이션용 휴대전화를 파손시키는 등의 행패를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기사가 B씨를 경찰에 신고하고자 잠시 정차하자 지나가는 차량을 막아서는 등 소란을 이어간 끝에 갑자기 택시를 훔쳐타고 달아난 것이다.

경찰은 음주측정 거부와 절도 혐의로 B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1차 조사를 마친 후 군부대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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