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광주 붕괴사고 애도…“신속 조사 후 엄정 처리하라”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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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원동 붕괴 때와 유사 사고…재발방지책 점검·보완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사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소재 규명을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10일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시장으로부터 이번 사고에 대해 유선보고를 받은 직후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9일부터 관련 보고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들,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며 "사망자 장례 절차와 부상자 치료 지원을 통해 희생자와 가족의 아픔을 덜어드리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관계 부처와 지자체에 당부했다.

이어 그는 경찰과 국토교통부 등에 "사전 허가 과정이 적법했는지, 건물 해체 공사 주변의 안전조치는 제대로 취해졌는지, 작업 중에 안전관리 규정·절차가 준수됐는지를 확인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사고 징후가 있었음에도 현장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큰 희생으로 이어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엄중하게 처리하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도 그 진행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하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9년 발생한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를 거론해 "당시 재발 방지책이 마련됐음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대책을 관련 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라"고 부탁했다.

10일 오전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 아래에 깔려 차체가 납작하게 눌린 시내버스를 수사 당국이 견인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22분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광주 동구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 아래에 깔려 차체가 납작하게 눌린 시내버스를 수사 당국이 견인하고 있다. 전날 오후 4시22분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정류장에 멈춰 선 시내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가 진행되던 중, 5층 건물이 붕괴하며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버스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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