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24시] 합천군, 옥전고분군 하위지배층 무덤 최초 발굴
  • 김도형 영남본부 기자 (sisa519@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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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제2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상영 작품 공모
합천군, 마늘·양파 수확 인건비 긴급 지원
사적 제326호인 합천 옥전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체계적인 유적관리 및 보존 ․ 보호방안 계획을 수립해 정비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하위지배층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옥전 언덕의 가지능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합천군
사적 제326호인 합천 옥전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체계적인 유적관리 및 보존 ․ 보호방안 계획을 수립해 정비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2020년부터 하위지배층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옥전 언덕의 가지능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합천군

경남 합천군은 사적 제326호인 합천 옥전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체계적인 유적관리 및 보존·보호방안 계획을 수립해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11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은 지난해부터 하위지배층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옥전 언덕의 가지능선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옥전고분군은 고문헌에 국명만 전하는 다라국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묘역으로 가야사 복원·연구와 동아시아 고대사 연구에 빼 놓을 수 없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천군은 특히 김해 대성동고분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과 함께 202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합천군은 2020년 12월부터 (재)극동문화재연구원에 발굴조사를 의뢰해 지금까지 조사된 결과를 10일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옥전고분군 가지능선에 대한 최초의 조사다. 그동안 발굴조사는 최고 지배자들이 묻힌 주능선 일원에 집중됐는데, 하위지배층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지능선에 대한 조사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런 탓에 옥전 고분군 축조집단의 전체상을 밝히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 삼국시대 나무 덧널무덤 2기와 돌덧널무덤 36기, 옹관묘 4기, 고려시대 무덤 1기 등 유구 43기가 확인됐다. 유물도 토기류와 철기류 등 모두 250여 점이 출토됐다. 토기류는 대가야계 토기를 중심으로 일부 창녕계 토기류가 확인됐다. 이런 토기류는 주능선에서 확인된 유물과 동일한 것인데, 5세기 후엽에서 6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또 이 시기 하위지배층 무덤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경갑(목가리개)·고리자루큰칼·철모·철촉 등과 같은 무기류가 출토돼 합천 옥전 고분군 축조집단을 비롯한 가야의 하위지배층 무장체계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천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옥전고분군의 조사·연구·정비 사업 추진에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며, 현재 진행 중인 세계유산 등재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인접한 성산 토성도 사적지정을 추진해 여타 시군과 차별화된 가야 역사문화 탐방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합천군, 제2회 합천 수려한영화제 상영 작품 공모

합천군이 오는 10월21일부터 25일까지 합천영상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개최될 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 상영작품을 공모한다. 

11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은 14일부터 7월11일까지 작품을 공모한다. 제출방식은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출품신청서를 다운로드한 후 작품 링크 주소 또는 영상 파일 등이 기재된 신청서를 온라인 접수처로 제출하면 된다. 

합천군은 올해부터 전국 공모인 일반 경쟁부문 외에 새롭게 지역경쟁 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지역 영화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경남지역의 우수 영화를 소개하고, 다양한 관객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지역의 영화창작 활동을 지원한다.

지역경쟁 부문은 경남지역에서 제작된 영화로서 경남지역 거주 영화인이 만든 작품과 경남지역을 배경으로 촬영된 영화 등이 공모대상이다. 합천군은 본심을 거쳐 선정한 우수작 1편에 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일반 경쟁부문 작품은 2020년 5월 이후 제작이 완료된 전국의 독립영화로서 내용·길이·형식·장르 등을 구분하지 않고 출품가능하다. 접수된 모든 영화는 예심을 거쳐 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하고, 대상 수상작 상금 500만원을 비롯해 전체 수상작에 총 1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자세한 출품 요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bhiff.co.kr)에서 확인가능하다”면서 “제2회 합천 수려한 영화제 작품공모에 전국의 많은 독립영화인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합천군, 마늘·양파 수확 인건비 긴급 지원

합천군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 예비비 5억2000만원을 긴급히 편성해 인건비 일부를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11일 합천군에 따르면, 합천군은 한시적으로 농가당 최대 70만원 이내에서 근로자 1명당 1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합천지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 유출로 농촌인력이 부족하다. 또 최근 잦은 비로 땅이 물러져 수확 농기계를 쓸 수 없어 마늘과 양파를 인력으로 수확하는데 기존보다 3~4배 이상 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여기에 인근 도시에서 많은 수의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인력난이 더욱 심해져 인건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합천군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합천군은 또 농촌인력 부족에 대응해 농촌인력은행과 합천동부농협 등에 농촌 고용인력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해 5600명 정도의 농촌인력을 중개하고 있다. 공무원과 유관기관·학교·자원봉사단체 등 협조로 1500명 이상 참여하는 농촌일손돕기로 농가를 돕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삼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에 농촌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해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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