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용구, 상당히 신사적이라 누구 때릴 분 아니었다”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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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용구 폭행 알고도 임명 강행 의혹에 “얼핏 얘기한 듯”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알면서도 임명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누군가 얼핏 지나가면서 얘기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전 차관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사적이라 누구를 때릴 거라 할 분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당시에는 무혐의됐다고 지나가듯 이야기한 것이었다. 괘념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저한테 공식보고가 됐다거나 엄청 큰 사건이 있는데 이게 매장이 됐다거나 이런 게 아니다”라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친소를 떠나서 제가 그걸 묵과할 성격도 아니다. 오히려 엄정하게 더 보라고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차관이 타겟화되고 있다고 보는 거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이게 막 뒤집어쓰고 있다”며 “막 과장시키고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차관은 지난해 11월6일 택시기사를 폭행한 이후 추미애 장관의 정책보좌관과 수차례 전화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경찰서는 같은달 12일 이 전 차관에게 일반 폭행 혐의를 적용,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들어 내사종결 처분해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폭행당한 택시 기사가 이 전 차관의 폭행 직후 10m 가량 운전을 한 정황이 있었음에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 대신 반의사불벌죄인 형법상 폭행 혐의를 적용해 사건을 종결시켰다는 의혹이 일었다. 

최근 경찰은 이 전 차관 사건 부실수사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외압이나 조직적인 은폐·묵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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