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서도 계속된 文대통령 '백신 외교'...개도국에 백신 지원 약속
  • 서지민 디지털팀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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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AMC에 '2년간 2억 달러' 현금 또는 현물 제공 약속
아스트라제네카 CEO 만나 백신 협력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현지 시각) G7 정상회의 '보건' 주제 회의 1번째 세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발도상국에 2년간 2억 달러 상당의 공여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현지 시각) G7 정상회의 '보건' 주제 회의 1번째 세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개발도상국에 2년간 2억 달러 상당의 공여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백신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G7 정상회의 '보건' 주제 회의에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보건을 주제로 한 G7 정상회의 첫 확대회의 세션에 참석했다. 회의는 G7 회원국과 한국을 포함한 4개 초청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 또 유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들도 대면 및 화상회의로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백신의 공평한 접근 보장을 위해 백신 공급의 조속한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에 올해 1억 달러 공여, 내년 1억 달러 상당의 현금이나 현물 추가 제공을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백신 공급 확대 방안으로 "한국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G7 국가들과도 백신 파트너십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국제사회와의 '백신 협력'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한·미 백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의 백신 개발 능력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해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더욱 빠르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한·미 양국의 정부·기업이 백신 협력 관련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회의에서도 한국의 '백신 허브' 역할을 강조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면담을 통해 코로나19 차세대 백신, 교차접종, 항암치료제 및 심혈관 관련 연구개발 관련 한국 제약회사와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백신 개발에 대한 유럽의 선도적 능력과 한국의 우수한 생산 능력을 결합해 백신 생산 거점을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7은 전 세계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해 개도국 백신 지원에 합의했다. 2023년까지 총 10억 회분의 백신을 공여하겠다는 내용을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에 담았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현지 시각)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6월12일(현지 시각)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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