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통영 추도·고성 와도 ‘살고 싶은 섬’ 선정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5 16: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 3년간 30억원 투입해 섬 재생사업 진행

2022년 ‘살고 싶은 섬’ 가꾸기 공모사업 대상지로 경남 통영 추도와 고성 와도가 선정됐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추도는 2개 마을에 14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통영시 산양읍에 속한 섬으로 물메기 주산지로 알려진 섬이다. 광역상수도와 전기가 들어가지 않아 간이상수도와 자가 발전소를 운용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섬으로 이주한 귀도인이 늘어나 폐촌이 부활했다.

경남 통영 추도 모습 ©경남도
경남 통영 추도 모습 ©경남도

고성 와도는 호수같이 맑은 자란만에 위치한 갯장어가 많이 잡히는 작은 섬이다. 오가는 정기 도선도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꽃을 심고, 편백나무 숲을 조성하며 마을을 가꾸었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경남지역 4개 시·군 12개 섬이 신청했다. 앞서 통영시 추도·연화도·용호도·한산도·거제시 지심도·고성군 와도 등 6개 섬이 경상남도 섬발전자문위원회의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했지만,  6월 2~3일 현장평가를 거쳐 통영 추도와 고성 와도가 최종 선정됐다.

경남도의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주민주도의 섬 재생사업이다. 경남도는 매년 2개 섬을 선정해 3년간 각 30억원을 투입한다. 마을 공동체 활성화와 생태 여행지 조성 등을 통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섬으로 조성한다.

경남도는 이번에 선정된 추도와 와도에 대한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하반기부터 각 분야 전문가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섬 고유의 자원 조사는 물론 섬 주민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주민 주도형 섬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2021년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통영 두미도와 남해 조·호도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세부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특히 통영 두미도에는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해 섬택근무(스마트워크센터) 사무실을 개소하고, 전국 최초로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직원들이 섬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김춘근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살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은 그동안 소외당하고 많은 불편을 견뎌 온 섬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사업”이라며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주민들과의 소통, 철저한 준비와 행정 지원으로 주민들이 살고 싶고 방문객이 머물고 싶은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