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립 예타 재추진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06.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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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7월 예타 통과 위해 노력하겠다”

경남도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재추진한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는 내달 5일 국토부가 개최 예정인 정책성평가/지역균형발전 평가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월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건의 현장 모습 ©경남도
지난 2월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촉구 공동건의 현장 모습 ©경남도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경상남도 남해군 서면과 여수시 상암동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과거 4차례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줄곧 무산됐다.

남해~여수 부분은 부산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의 해안을 따라서 북한의 개성까지 연결되는 국도 77호선 중 유일하게 연결되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지역 균형과 정책성 면에서 타당성이 어느 정도 인정됐으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경남도는 정부가 진행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기존 현수교를 해저터널 방식으로 변경해 과거 조사보다 경제성을 대폭 향상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길이는 해저터널 구간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총 7.3㎞로 구성돼 있다. 2029년 개통이 목표며, 사업비는 6312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남해에서 여수를 가려면 거리가 80km에 이르고, 시간은 1시간 20분가량 걸린다. 터널이 개통되면 거리는 10km, 시간은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남해군과 여수시는 30분대 공동생활권이 형성된다. 또 동해~남해~서해안 U자형 교통망이 구축되고, 남해안 관광벨트가 완성된다. 여수 등 전남 동부권의 연간 관광객 4000만명과 남해 등 경남 서부권의 연간 관광객 3000만 명이 합하면 엄청난 관광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예타 최종결과는 6월 말 조세재정연구원의 종합평가에 이어 7월 발표될 예정이다.

한재명 경남도 전략사업과장은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은 국토의 지역균형발전과 경남·전남의 동서 화합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분야 평가 비중 상향으로 예타 통과 기대감이 높은 만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예타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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