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허성무 시장 “사모펀드, 이익금을 R&D 투자로 환원해야”
  • 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sisa524@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3 11: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시-다쏘시스템 코리아, 창원형 디지털 데이터 인력 육성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방문객 속속 잇따라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이 3일 ‘사모펀드의 기업경영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정부와 여당에 전달했다. 

이는 사모펀드의 소극적인 기술개발 기업 운영 방식으로 인해 공작기계 부문 국내 1위 기업인 두산공작기계가 부실기업 위기에 내몰린 데 따른 것이다. 두산공작기계는 최근 매각 과정에서 기술인재 유출과 노동자의 고용불안 우려가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두산공작기계는 2016년 두산그룹에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1조1308억원에 매각됐다. 이후 운영사인 MBK파트너스는 기업 시설이나 연구 투자와 같은 장기적인 운영보다 주주 배당·자본재조정 등을 통해 단기적 투자이익 실현에 집중했다. 그 사이 두산공작기계의 부채비율은 2016년 인수될 당시 149%에서 2021년 269%까지 불어났다. 

지난 8월 MBK파트너스는 자동차 부품회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와 두산공작기계의 재매각 계약을 체결했했다. 하지만 인수에 나선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매각대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탓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이 가능한 기업의 인수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다. 

허 시장은 건의문에서 소부장 산업을 비롯한 많은 제조업에서 행해지고 있는 사모펀드의 기업사냥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모펀드가 기업경영에 개입하는 형태를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허 시장은 “소부장 산업을 비롯한 제조업의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모펀드의 이익금이 생산설비와 R&D 투자에 환원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호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여당의 역할을 요청했다.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창원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창원시

◇ 창원시-다쏘시스템 코리아, 창원형 디지털 데이터 인력 육성

경남 창원시는 청년 12명이 2~3일 이틀 동안 다쏘시스템 코리아(주)에서 ‘비대면 고객지원 업무과정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육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내 창원형 디지털 데이터 인력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참여 청년의 디지털·비대면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됐다. 창원시는 이번 교육을 3D 설계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글로벌 선도기업 다쏘시스템 코리아㈜와 협력해 진행했다. 현직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빙해 AI 이론 및 활용방안과 빅데이터 기반 AI 운용,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실습 등 비대면 고객지원 업무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4차 산업혁명 적응 능력을 높였다.
 
창원시는 지난 2019년부터 방위·항공, 수소 등 전략산업과 위기 산업인 조선업 관련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산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창원형 디지털 데이터 인력육성 프로젝트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145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유재준 일자리창출과장은 “현재 창원시는 기존 기계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혁신을 통한 첨단산업도시로의 발전 모델을 찾는 과정”이라며 “디지털 데이터 분야의 산업구조변화에 따른 인력 수요에 대비해 전문성과 적응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방문객 속속 잇따라

경남 창원시는 지난달 26일 개관한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에 전날까지 375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기념관에는 단체관람을 위해 방문한 창신고등학교 1학년생 130명과 인솔 교사 8명 등 총 150명이 입장해 개관 후 가장 붐볐다. 이들은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이 추진한 ‘부마길 현장탐방’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부마민주항쟁을 중심으로 다양한 컨텐츠를 융합한 현장 탐방 체험활동을 했으며, 탐방 경로 중 하나인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과 ‘3·15의거 발원지 동판’을 방문해 민주화 역사를 익혔다.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6팀으로 나눠 20여 명씩 순차적으로 입장해 3·15의거 관련 전시물과 다큐멘터리 감상, OX퀴즈 풀이, 영상방명록 기록 등을 통해 3·15의거를 체험했다. 

기념관 관람을 마친 한 학생은 “다큐멘터리 영상이 특히 감동적이었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에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용기를 실천한 선배들을 본받아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현시대에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