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MOU 체결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1.11.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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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및 쌍용차 자산 담보 대출로 인수자금 등 마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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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돌입한다.

3일 쌍용차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2일 MOU를 체결하고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MOU의 효력은 이르면 3일 법원 허가가 떨어진 후부터 발효된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날 이행 보증금으로 매각대금의 5%를 납입했다.

전기버스 등 생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쎄미시스코·TG투자·키스톤PE·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경쟁자이던 이엘비앤티가 자금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에디슨모터스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는 3100억원이다.

법원의 허가가 나면 에디슨모터스는 약 2주간 쌍용차에 대한 정밀실사를 진행한 뒤 본계약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본계약 협상이 마무리되면 쌍용차는 향후 부채 상환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마련한다.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약 7000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기차 개발과 운영자금 등을 감안하면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1조원대 자금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에 1조4800억~1조62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8000억원 가량을 마련하고, 나머지는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 등을 담보로 산업은행에서 7000억~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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