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승리로 끝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정치 운명도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운 안 대표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를 지지했던 김 대표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전 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함께 임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비서실을 중심으로 총리와 장관급 국무위원을 임명하기 위한 인사검증을 직접 하고 있다.
초기 내각의 최대 관심은 총리 후보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초대 총리 후보자로 가장 먼저 거론된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구성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으로 오르면서 윤 당선인과 함께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차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도 이끌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사항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터라 안 위원장의 국무총리설도 힘을 얻고 있다.
안 위원장은 총리 가능성을 열어두되 당장은 인수위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총리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지금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며 “한눈 팔고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던 김 대표의 거취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김 대표가 명확한 청사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 전 후보의 뒤를 이어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기도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김 대표는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과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 단계를 지나서 (출마를)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전 후보와 단일화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교체라는 대의에서 합의를 본 것이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두고는 “(지선을)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고민 중이고 이번 주말에 당 최고위원과 일부 도당위원장들과 모여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