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결과에 엇갈린 안철수와 김동연의 정치 운명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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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차기 총리 하마평…金,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3월5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 광장에서 이준석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공동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승리로 끝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의 정치 운명도 갈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운 안 대표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후보를 지지했던 김 대표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새 정부 출범 전 총리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함께 임기를 시작할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비서실을 중심으로 총리와 장관급 국무위원을 임명하기 위한 인사검증을 직접 하고 있다.

초기 내각의 최대 관심은 총리 후보자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초대 총리 후보자로 가장 먼저 거론된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구성한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으로 오르면서 윤 당선인과 함께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차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도 이끌고 있다. 새 정부의 핵심 사항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터라 안 위원장의 국무총리설도 힘을 얻고 있다.

안 위원장은 총리 가능성을 열어두되 당장은 인수위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총리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지금 현재 제가 맡은 일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에는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다”며 “한눈 팔고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3월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가 3월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언했던 김 대표의 거취도 정치권의 관심사다. 김 대표가 명확한 청사진을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이 전 후보의 뒤를 이어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기도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김 대표는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제법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과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그 단계를 지나서 (출마를) 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전 후보와 단일화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교체라는 대의에서 합의를 본 것이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두고는 “(지선을) 어떤 식으로 준비할지 고민 중이고 이번 주말에 당 최고위원과 일부 도당위원장들과 모여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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