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예쁘니까 다 용서돼”…팬클럽 단톡방 등장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4.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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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사진 보고 반했다” “팬이라고 전해달라” 등 옹호성 글 게재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사진 왼쪽)와 공범 조현수 ⓒ연합뉴스
‘남편 계곡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사진 왼쪽)와 공범 조현수 ⓒ연합뉴스

이른바 ‘남편 계곡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씨(31)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소셜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등장했다.

11일 카카오톡에서 ‘이은해’를 검색한 결과 ‘가평계곡 사건 이은해 팬방’ ‘이은해의 은해 이은해 팬클럽’ 등의 단체 오픈 대화방들이 다수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참가자 수가 99명을 기록한 한 대화방에는 “범죄는 중요하지 않다. 얼굴이 중요하다.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된다의 이은해 팬 톡방입니다”라는 개설자의 소개 공지가 등록돼 있었다. 

대화방에 속한 네티즌들은 “은해 누나 짱 이쁘다” “팬이라고 (이씨에게) 전해달라” “이은해 비키니 사진 보고 반했다” 등 이씨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이어갔다. 이씨와 함께 공개수배된 조현수(30)에 대한 팬클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반면 소식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이 대화방에 참여, 개설자 등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방을 만든거냐” “제정신 아닌 사람들이 세상에 많다” “이런 대화방은 빨리 사라져야 한다” “당신들 자녀가 죽어도 이럴거냐” 등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해당 대화방의 개설에 대해 “위험한 일로 보여진다”며 “(사망자 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을 뿐더러 제대로 입증된 것도 없지 않나. 신중하게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억울하다는 식으로 두둔하는 건 매우 유감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씨와 조씨는 지난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균 용소계곡에서 이씨의 남편 윤아무개씨(사망 당시 39세)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든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검찰의 2차 소환조사에 불응한 채 그대로 잠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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