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24시] 제주 ‘코로나 정점 찍었나’…4월 들어 하향 추세 뚜렷해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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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19만7681명, 하루 신규 확진 7천명대에서 1000명대로
자치 경찰단, 서귀포 고근산 인근 산불 낸 50대 피의자 입건
제주 ‘탐나는전’ 탐내다 행정처분…부정유통 행위 또, 8건 적발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3월15일 7235명 확진자 발생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예단했다. ⓒ제주도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3월15일 7235명 확진자 발생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예단했다. ⓒ제주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올해 들어 폭발적인 확진자 수치가 4월 들어 줄어들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1일 3873명, 2일 3771명, 3일 3581명, 4일 2261명, 5일 2711명, 6일 4159명, 7일 3215명, 8일 2855명, 9일 2739명, 10일 2553, 11일 1711명 추이를 보인다. 3월의 급등 추세에 비하면 4월 들어서는 꾸준하게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는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단 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제한 뒤 “3월15일 최고로 많이 나왔었고, 그 이후로 계속 감속 세를 보이 있다”라고 추이를 분석했다. 본부 관계자는 “그날 7235명 확진자 발생 이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어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예단했다.

한편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한 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현황을 발표했다. 2022년 4월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만7681명이다. 전날 19만5970명보다 1711명이 증가한 수치다. 위중증 9명, 신규 사망자 4명, 누적 사망자 143명, 치명률은 0.07%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완만하지만, 하향 추세를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9941명이 발생해 하루 평균 2849명으로 가파른 상승 추이를 나타냈다. 전 주 대비 7691명이 감소한 수치다. 3차 접종률도 63.6%를 넘어섰지만, 최근 확진자의 가파른 상승세와 맞물려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 기간에 남성은 44.5%, 여성은 55.4%, 누적 확진자는 남성 50.4%, 여성 49.6%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 발생 상황을 나이·세대별로 분석해 보면 0~9세 14.9%→10대 14.1%→20대 12.1%→30대 13.7%→40대 15.9%→50대 11.8%→60대 9.2%→70대 4.9% 그리고 80세 이상은 3.4% 순으로 나타났다. 11일 오전 11시 현재 보유한 병상은 1032병상이다. 사용 병상은 213병상, 가용 병상은 819병상이 남아 있다. 가동률은 20.64%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를 기준으로 현재 예방접종 대상은 67만2808명이다. 이 가운데 1차 접종은 58만8659명(87.5%), 2차 접종은 58만2033명(86.6%), 3차 접종은 42만7951명(63.6%)으로 더디지만, 접종률 증가는 꾸준하다. 이상 반응 신고는 아스트라제네카 1151건, 화이자 2576건, 얀센 96건, 모더나 1767건, 노바백스 4건으로 총 5594건이 발생했다.

 

◇ 자치 경찰단, 서귀포 고근산 인근 산불 낸 50대 피의자 입건

제주특별자치도 자치 경찰단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고근산 인근 임야에 산불을 낸 50대 피의자 A 씨를 산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불이 난 현장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자치 경찰단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고근산 인근 임야에 산불을 낸 50대 피의자 A 씨를 산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불이 난 현장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자치 경찰단은 서귀포시 서호동 소재 고근산 인근 임야에 산불을 낸 50대 피의자 A 씨를 산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대형 산불 특별대책 기간인 지난 3월8일 오전 11시 40분경 인적이 드문 서호동 소재 임야에 들어가 담배를 피운 후 버린 담배꽁초에서 불씨가 발화돼 산불로 번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당시 화재로 산림 2280㎡ 내 해송 80여 본 등이 피해를 보았고 정확한 산림 피해액은 조사 중이라 했다. 화재 현장은 남측 500m에 고근산 북동쪽 2km에 서귀포 치유의 숲이 위치한 곳이다. 산불 확산 당시 풍속이 초속 2.4m로 다소 바람이 불고 나무가 건조한 상태로 해송의 송진 등으로 인근 산림으로 확산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고 한다.

그러나 인근 주민의 초기 신고와 소방 및 시청 등 관련 기관의 빠른 대응으로 40여 분만에 완전히 진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 자치 경찰단은 그동안 현장에서 습득한 휴대전화 및 이동 경로 CCTV, 탐문 수사를 통해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산림 보호법(제53조 2항)에 따르면 고의(방화)로 산불을 내면 5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라이터 등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3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귀포자치 경찰 대장은 “발화 추정 지점에 폐(廢) 페인트 용기와 신나 등 인화 물질이 발견됨에 따라 고의성 여부를 추가 조사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며 “작은 실수로 소중한 산림과 삶의 터전이 소실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말했다.

 

◇ 제주 ‘탐나는전’ 탐내다 행정처분…부정유통 행위 또, 8건 적발

제주 지역사랑 상품권 ‘탐나는전’ 부정유통 행위가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탐나는전 부정유통 일제 단속 결과, 총 8건의 부당행위를 적발하고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8건 중 3건에는 부당이득 환수 조치(48만5000원)를 했으며, 2건은 판매 대행 의무 위반으로 경고 처분 예정이다. 수취 거부 행위 등 3건의 위반 사례는 현장 계도 조치가 이뤄졌다. 부당이득 환수 사례는 물품 구매나 용역 제공 없이 수취한 ‘탐나는전’을 환전해 적발된 경우다. 판매 대행 의무 위반은 판매 대행점 소속 직원의 대리 구매로 판매협약에 정한 의무사항 등을 위반한 사례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이번 일제 단속은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됐으며 지역사랑 상품권의 발행 확대 추세에 맞춰 부정유통 근절 인식을 강화하고 건전한 유통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도는 총 7명으로 확대하여 부정유통 단속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연중 상시 단속체제로 전환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물품구매나 용역 제공 없이 발생한 지류 상품권의 부정 수취와 불법 환전, ‘탐나는전’ 수취 거부 및 미등록 가맹점에서의 수취 등을 중점 단속하고 있다.

탐나는 전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행하고 도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주도 전용 지역 화폐다. 지역 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촉진을 통한 지역 상권 보호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경제 선순환을 촉진하는 데 기여해 왔다. 한편 ‘탐나는전’ 부정유통 행위는 현재까지 총 48건이 적발됐다. 그동안 지속적인 단속 결과 2021년에는 37건을 적발했다. 올해 들어서는 11건을 적발해 부당이득 환수와 가맹점 취소 등 조치했다.

 

◇ ‘세계 자연유산 제주’…옛이야기 특별전을 개최

세계유산본부는 5월20일까지 제주 세계 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 자연유산의 옛 탐방 관련 자료와 스크랩 기사 등을 통해 한라산, 성산 일출봉의 변화된 탐방로, 시설물 등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5월20일까지 제주 세계 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 자연유산의 옛 탐방 관련 자료와 스크랩 기사 등을 통해 한라산, 성산 일출봉의 변화된 탐방로, 시설물 등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5월20일까지 제주 세계 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세계 자연 유산 제주’ 옛이야기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한라산, 거문 오름 용암 동굴계, 성산 일출봉을 중심으로 옛 사진과 영상, 옛 탐방 관련 자료, 고지도 등을 전시해 세계 자연 유산의 과거와 오늘을 비교해 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세계 자연유산의 옛 탐방 관련 자료와 스크랩 기사 등을 통해 한라산, 성산 일출봉의 변화된 탐방로, 시설물 등 변천사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거 영상을 편집해 ‘다시 보는 한라산’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또 원로 산악인 소산(素山) 안흥찬 선생이 40여 년간 한라산과 관련해 수집한 설피, 기슬링 배낭, 항고(일본 군인용 반합) 등 30여 점과 그림 작품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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