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의료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했던 글” 해명
과거 칼럼에서 결혼과 출산을 애국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외과의사로서 10년 전 지역 일간지에 기고했던 글”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해당 칼럼에 대해 “그 당시에 의료 문제의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는 그런 성격의 글이었다”면서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로 근무할 당시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고 주장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있는 폐암 환자가 독신 환자보다 오래 산다는 내용의 미국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라며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198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후 대구적십자병원을 거쳐 경북대 의대 외과 전문의로 일했다. 2005년 경북대병원 홍보실장을 시작으로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거쳐 2017년엔 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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