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이 애국’ 칼럼 논란 정호영 “대단히 죄송”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4.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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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의료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밌게 설명했던 글” 해명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칼럼에서 결혼과 출산을 애국이라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마음이 불편하고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있는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들에게 “외과의사로서 10년 전 지역 일간지에 기고했던 글”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 후보자는 해당 칼럼에 대해 “그 당시에 의료 문제의 핫이슈에 대해 쉽고 재밌게 풀어서 설명하는 그런 성격의 글이었다”면서 “앞으로 정책적인 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경북대병원 외과 교수로 근무할 당시 대구지역 일간지인 매일신문에 기고한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결혼만으로도 당장 예비 애국자가 될 수가 있고, 출산까지 연결된다면 비로소 애국자의 반열에 오른다”고 주장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정 후보자는 배우자가 있는 폐암 환자가 독신 환자보다 오래 산다는 내용의 미국 한 대학 연구팀의 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암 치료의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제 온 국민이 중매쟁이로 나서야 할 때”라며 “그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1985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후 대구적십자병원을 거쳐 경북대 의대 외과 전문의로 일했다. 2005년 경북대병원 홍보실장을 시작으로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거쳐 2017년엔 병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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