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상장’ 논란에…“절제 안된 조롱” vs “범죄자 조롱이 죄?”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12 15: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민석 “육영수 못될 망정 조국 가족 조롱…도 넘은 능멸”
서민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자는 검건희 아닌 조국…공정 훼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SNS 글. 오른쪽 사진은 김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찍은 사진 ⓒSNS 캡처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SNS 글. 오른쪽 사진은 김 여사가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견과 찍은 사진 ⓒSNS 캡처본,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아내인 김건희 여사가 SNS에 올린 상장 사진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패자에게 절제 안된 조롱을 한다"며 김 여사를 비난했다. 반면 일각에선 "범죄자 조롱하는 것이 무슨 죄"냐며 반발했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개혁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 말미에서 김 의원은 “오늘 가족의 고통 앞에 몸부림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장 큰 두려움은 만에 하나 윤석열 정부에서 아내가 사면되면 그 치욕을 어찌 감당하나 아니겠느냐”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천하의 죄를 진 적이라 해도 도를 넘은 능멸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윤 당선인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 가운데 그토록 떳떳하게 조국 가족에게 돌 던질 유자격자가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를 보완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 육영수 여사는 못 될 망정, 이 시기에 당선인의 가장 가까이에서 빈 손으로 무너져 있는 패자에 대한 절제 안된 조롱이 나온다면, 과연 그리도 귀한 검찰조직을 지켜줄 국민적 공감이 생기겠는가”라고 김 여사를 저격했다.

여기서 김 의원이 언급한 ‘당선인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인물은 김건희 여사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손글씨로 쓴 ‘환경보호’ 상장 사진을 올렸다가 일각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의 표창장 위조 의혹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뉴스

반면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김건희씨가 환경 보호에 앞장선 직원에게 상장을 주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며 “좌파들이 난리치는 거야 그러려니 한다. 걔들은 건희씨가 뭘 해도 욕하는 종자들이니까. 그런데 윤 당선인을 지지했던 이들마저 저 표창장이 조국을 조롱한 것이라느니, 건희씨는 SNS 하지 말고 제발 좀 가만 있으라느니 훈수를 두는 건 어이가 없다”고 토로했다.

서 교수는 “지금 가만히 있어야 하는 자는 건희씨가 아니라 조국”이라며 “공정이란 가치를 훼손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분열시켰으면 백 번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텐데, 사죄는커녕 책 내고 북콘서트하고 SNS로 똥글을 싸지르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오히려 조 전 장관을 비판했다.

이어 “그런 범죄자에게 돌을 던지는 대신 기껏해야 이력서를 과장한, 그리고 이미 사과까지 한 건희씨에게 SNS도 해선 안 된다고 으름장을 놓는 건 무슨 경우인가”라며 “건희씨가 SNS에서 허위이력을 변명한 것도 아니고, 동물보호와 환경 가꾸기에 힘쓰겠다는데 말이다”라고 김 여사를 적극 두둔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