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특례 성사되나…여야 “조속히 검토”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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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인수위 “국회가 논의할 문제”
일부 누리꾼 반대…“’공정’과 ‘상식’에 어긋나…시간의 귀천이 어딨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와 관련해 “빨리 검토하자는 양단 간사 간 협의가 있었다”며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 절차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이에 ‘병역특례’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회 국방위 간사를 맡고 있는 성 정책위의장은 1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병역특례와 관련해)더불어민주당이 더 적극적”이라며 “형평성과 국익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것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BTS 병역특례 여부에 대해 여야가 긍정적 검토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성 정책위의장은 문화예술인 대체복무 법안과 관련해 ‘형평’과 ‘국익’의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문제는 두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면서 “하나는 공평하냐, 두 번째는 국가에 도움이 어떤 게 더 큰지, 국익에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느냐(는 것)”라고 말했다.

BTS 병역특례법이 4월 국회에서 처리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 쪽에게서는 가능하면 빨리 처리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가 왔다”며 가능성을 언급했다. 현재 국회에는 대중예술인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한발 물러나는 모양새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BTS와 관련해서는 법 개정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가 논의할 문제였다”며 “인수위 차원에서 ‘BTS 병역특례’를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의견을 낸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은 ‘BTS 병역특례’가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성일종 의원에게 “‘BTS 병역특례법’은 공정·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취지로 항의 연락을 했다는 글이 다수 기재되기도 했다.

자신을 20대 남성으로 칭한 한 누리꾼은 “근래 불거진 BTS 군 면제와 관련해 공정과 상식에 대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누군가가 더 많은 재화를 얻고 금전적 성취, 대회에서 성취를 이뤘다는 이유로 그들의 시간은 귀하고 다른 이들의 시간은 천하다는 것은 21세기를 나아가는 대한민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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