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보안검색 시 노트북 안 꺼내도 될까…5년 내 ‘워크스루’로 전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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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검색 간소화 장비 도입, 5년간 1213억 투자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항공기 탑승 전 공항 보안검색이 2027년까지 '워크스루' 방식으로 전환되고, 가방에서 노트북이나 액체류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은 공항시설·항행안전시설 및 항공기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민간항공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하는 5년 단위의 법정계획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5년간 약 301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3차 계획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을 위해 실시하는 보안검색은 이용자 중심의 보다 편리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개선된다. 자연스럽게 걸어가기만 해도 첨단장비가 보안검색을 완료하는 워크 스루(Walk Through) 방식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검색 시간이 37초에서 7초로 획기적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첨단 보안장비도 도입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5년간 121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 등 새로운 교통수단에 대한 보안검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5년간 약 499억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테라헤르츠(THz)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안검색장비를 개발한다.

이와 함께 환승객과 환적 수하물 검색면제, 탑승 절차 간소화 등 승객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미국 등 외국 항공당국과 보안 수준 상호인정을 2026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 분산된 항공보안정보를 통합하고 서면으로 관리되는 감독 활동 및 보안 사고 현황을 2023년까지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한국형 위험평가 및 관리시스템도 2026년까지 구축한다. 국내외 테러 동향 분석 및 테러 대응 전담 인력을 확보하고, 항공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항공보안 인력의 전문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공보안 전문위원 활동을 통해 국제기준 수립에 기여하고, 아태지역 개도국을 대상으로 보안기술을 공유하고 워크숍을 추진하는 등 항공보안에 관한 리더십 강화와 더불어 국제위상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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