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직영주유소 휘발유 83원·경유 58원 ‘즉각 인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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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주유소 등에선 인하 효과 체감까지 다소 시간 걸릴 듯”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내달 1일부터 전국 760여 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해 기름값을 내린다.

정유 4사가 회원사로 있는 대한석유협회는 12일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정책에 따른 효과를 소비자들이 최대한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연초 급등한 국내 휘발유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내달 1일부터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83원, 경유는 리터당 58원이 추가 인하되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국내 석유제품의 유통 구조상 정유공장 출하 단계에서부터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려면 약 2주 가량 걸린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직영주유소의 판매가격에 세금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으로 내달 1일부터 정유사 직영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리터당 각각 83원, 58원씩 내려갈 전망이다. 정유사 4사가 전국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약 6.7% 정도인 760여 곳이다.

다만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 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유류세 추가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전국 주유소 단체인 한국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사의 공급가격 하락분이 대리점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최대한 신속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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