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엔 뉴욕 지하철서 총기난사…16명 부상
  •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vemile4657@naver.com)
  • 승인 2022.04.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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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지하철서 총격…일부 학교 휴교령
12일(현지 시각)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지하철역 ⓒAP연합
12일(현지 시각)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지하철역 ⓒAP연합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에서 무차별 총기난사로 최소 1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4분경 뉴욕 지하철 객차 안에서 방독면을 쓴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린 다음 승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16명이 부상을 당해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10명은 총에 직접 맞았고, 나머지는 연기를 흡입하거나 다른 사람들에 깔려 다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 중 5명은 중태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뉴욕시 당국은 설명했다.

사건 당시는 출근·등교 시각으로, 해당 객차에만 약 40~50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후 열차가 역에 도착하자 승객들은 뛰쳐나왔다. 연막탄 연기도 객차에서 빠져나왔다. 용의자는 승강장에 내려서도 총격을 계속하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현장에서 도망쳤다.

NYPD에 따르면 도주 중인 용의자는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입는 초록색 안전 조끼를 입고 있었다. 해당 조끼는 뉴욕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 직원 조끼와도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권총과 다수의 연막탄을 비롯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물품을 수거했다. 또 용의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애리조나주 번호판을 단 렌트용 승합차도 확보했다.

뉴욕 경찰은 이후 사건 현장 인근 10여 개 블록을 봉쇄하고,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헬기를 투입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뉴욕시 교육부는 인근 학교들에 대피 명령을 내려 학생들을 학교 안에 머물게 했고,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내렸다.

키챈트 시웰 뉴욕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총격이 테러 사건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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