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이고 교도소 다녀왔다”…논란의 주차 협박 쪽지, 결국 고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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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상당경찰서에 고소장 접수돼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충북 청주에서 주차 문제로 살인 전과자를 자처하는 이웃으로부터 협박 쪽지를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피해자는 협박 쪽지를 남긴 사람을 경찰에 고발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13일 “해당 사건으로 고소장이 접수된 게 맞다”고 확인했다. 향후 경찰은 고소인 및 피고소인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시작은 고소인 A씨가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살인 전과자에게 주차 협박 받았습니다. 고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면서부터였다.

A씨의 게시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별장이 위치한 충북 청주 상당구 가덕면의 한 마을 공터에 주차했다가 차량 차창에 1장 분량의 쪽지가 남겨진 걸 발견했다. 쪽지 작성자는 “30년 넘게 내가 주차하던 곳이니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겨 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옆으로 2대는 더 주차할 수 있는 여유공간도 있었다”며 “사유지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외지인을 향한 텃세라고 판단한 A씨는 해당 쪽지를 무시했다.

이튿날인 10일 A씨는 자신의 차량에서 또 다시 2장 분량의 쪽지를 발견했다. 해당 쪽지에는 “나는 사람 죽이고 교도소 한번 다녀왔다. 나에 대한 도전은 죽음, 비참함 뿐” “자식 새X도 떠나고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 등의 협박성 발언이 담겨 있었다.

A씨는 동네 주민들에게 수소문해 쪽지 당사자와의 만남을 시도했으나 만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내에게 이 말을 하니 앞으로 그 동네에 가는 게 무섭다고 하더라”라며 “(쪽지를 쓴 사람이) 아이들과 있을 때 집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면 어쩌냐고 말하며 공포에 질린 아내 얼굴을 보니 더욱 화가 났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후 A씨는 결국 경찰에 쪽지글 작성자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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