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에 ‘경악’…“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4.1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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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尹 다운 묘수”…김용민 “고귀한 검사장이 일개 장관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믿어지지 않는다” “정치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냐”는 반응이 나왔다.

윤 당선인이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한 후보자를 비롯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자, 정치권의 관심은 한 후보자에게 쏠렸다. 특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추진하던 민주당에선 온통 한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인 최강욱 의원은 한 검사장의 법무부 장관 내정 소식이 돌자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정상화에 대한 대응으로 가장 윤석열 다운 방식을 택한 묘수”라며 “역시 최대 공로자답다”고 비아냥댔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한 검사장을 겨냥하며 “고귀한 검사장에서 일개 장관으로 가는군요”라고 비꼬았다.

또 친문 강성으로 분류되는 3선의 정청래 의원은 “경악”이라며 “믿어지지 않는다. 한동훈 윗 기수들 다 나가라는 뜻?”이라고 반문했다. 이는 사법연수원 27기인 한 검사장이 20기인 김오수 검찰총장보다 몇 기수 후배라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른 친문 정치인인 신동근 의원은 “정치가 의리와 오기와 보복이 판치는 `느와르` 영화같은 것이라 생각하는 건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고 반발심을 표했다.

한편 한 후보자는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공약과 관련해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고, 나도 지난 박범계·추미애 장관 시절 수사지휘권 남용의 해악을 실감했다”며 “내가 취임하더라도 구체적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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