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에 출렁이는 주식 종목들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8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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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행·호텔·화장품 관련주 함박웃음…엔터는 고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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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8일부로 전면 해제된 가운데 증권시장에서는 리오프닝(경기재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여행주 대부분은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 자가격리 의무 조치를 면제하는 등 항공 노선이 점차 정상화됨에 따라 항공과 여행, 면세 등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항공주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장 초반부터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사 중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보다는 대형항공사(FSC)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과 운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우상향 중인 항공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는 항공사 간 공급 경쟁으로 낮은 운임을 유지해야 했던 반면, 엔데믹 상황에서는 높은 운임에도 여객 수송량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호텔과 여행사 등 여행주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 호텔주인 호텔신라와 노랑풍선, 롯데관광개발,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 여행사주는 이날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리오프닝 본격화에 여름 성수기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탈마스크주’인 화장품주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와 LG생활건강, 클리오, 코스맥스, 리더스코스메틱, 한국화장품, 토니모리 등 화장품 업체들은 18일 주가가 큰 폭 상승세를 보였다. 향후 야외를 시작으로 마스크 착용해제가 전망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중국에서의 매출 부진 우려가 해소되리란 기대감도 화장품주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외신은 지난 17일(현지 시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오는 20일 추가 완화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반면, 대표적 리오프닝주 중 하나로 분류되는 엔터주의 경우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이브와 JYP, YG엔터테인먼트, SM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는 18일 개장 1시간여 만에 주가가 3%대 하락했다. 최근 콘서트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선반영됨에 따라 고평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주와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온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와 관련해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더딘 소득 개선과 늘어난 가계부채,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등은 탄력적 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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