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은 룸살롱서 女의원 뽑아’ 숙대 게시글에 “법적조치”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5.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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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女의원 명예 훼손하는 글…지선 영향 주려는 의도 보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의힘이 여성 의원들을 유흥업소에서 뽑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취지로 올라온 숙명여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라타임’ 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 대표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내용을 숙명여대 에브리타임에 게시한 자가 있다고 많은 제보가 들어왔다”며 “게시물의 내용은 사실무근일 뿐 아니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해당 게시자를 법적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문제의 글을 캡쳐한 사진도 함께 올렸다. 에브리타임은 익명이 보장된 대학 커뮤니티로, 해당 대학교 재학생이나 졸업생 신분을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적조치를 예고한 글 ⓒ페이스북 캡처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법적조치를 예고한 글 ⓒ페이스북 캡처본

문제의 글을 쓴 A씨는 “일하는 학원에서 방금 들은 얘기가 충격적이어서 남겨본다. 이 말을 하신 선생님은 남자고 연대 출신에 서울대 로스쿨 나오셔서 지금 학원 강사하시는 분”이라며 “선생님 아는 선배 분이 정치판을 많이 돌아다니시나 봄”이라고 소문의 출처를 설명했다.

A씨는 “그 분이 국힘 관계자를 아는데, 민주당은 여성의원을 뽑기도 하고 이 여성의원들의 능력을 보고 뽑는데 국힘은 그냥 룸싸롱 가서 접대하는 여자들 중에 골라서 ‘야, 너’라고 지명하면 그냥 다음 날부터 국힘 의원 돼있는 거래”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국힘에는 예쁜 여자들 많다고 그랬다는 거야”라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자꾸만 국힘을 좋게보려 해도 실망만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런 인간들이 모인 당에서 좋은 나라가 운영될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우울해져서 정치공부 해야겠다는 생각하면서 글 써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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